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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김병준 카드 고수 "역할 조정 없다…당사에 사무실도 마련"
'김병준 카드' 확고…김종인 압박 동시에 결별 수순
2021-11-26 13:27:55 2021-11-26 13:27:55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26일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의 역할 분담에 대해 "역할을 굳이 조정할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김 위원장을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김 위원장의)역할이라는 게 중요한 문제에 대해 같이 협의하고 논의하는 것"이라며 "상임위원장이라고 하는 것은 늘 상근해서 일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도 윤 후보와의 면담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상임위원장 직을 수락했고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화답했다. 
 
두 사람이 힘을 합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면서 윤 후보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결별 수순에 접어들게 됐다. 동시에 선대위 합류 여부가 불투명한 김 전 위원장을 압박하는 의미도 담겼다는 평가다. 윤 후보는 김 전 위원장에게 거듭 총괄선대위원장 직을 제의, 선대위 합류를 기다리고 있다. 
 
앞서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은 상임선대위원장 직의 필요성에 이견을 보이면서 갈등을 빚어왔다. 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의 '김병준 카드'를 자신에 대한 견제용으로 인식, 총괄선대위원장 제의를 수락하지 않고 있다. 때문에 당 안팎에선 김 위원장에게 다른 보직을 맡기자는 중재안도 나왔으나 윤 후보는 이날 면담으로 '김병준 카드' 철회는 없음을 대내외에 각인시켰다.  
 
윤 후보는 "어차피 상임위원장이 되셨는데 진즉에 한 번 만났어야 했다"며 "오늘 차 한 잔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사무실)도 준비됐고, 오신 김에 기자들도 다 봤으니 간단하게 간담회를 한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김 전 위원장의 선대위 합류에 대해선 "김종인 박사님과 관련된 것에 대해서 자꾸 말씀드리는 게 지금 상황에서는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사진/뉴시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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