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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부재 펄어비스, 내년 매출 다변화로 퀀텀점프할까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 출시 이어 '붉은사막' 공개
도깨비·플랜8 등 차세대 엔진 활용 신작 개발에도 박차
메타버스 등 기술구현 위해 다각도 투자…NFT 게임도 검토
2021-12-05 11:10:18 2021-12-05 11:10:18
[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국내 게임사 펄어비스(263750)가 매출 다변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는 신작 부재로 부진한 성적을 냈지만 내년부터는 굵직한 신작 출시를 비롯해 중국 등 글로벌로 서비스 무대를 넓히며 IP(지식재산권) 경쟁력을 높이고,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가장 임박한 신작 출시는 '검은사막 모바일'이다. 펄어비스는 지난 6월 중국 정부로부터 해당 작품에 대한 유통 계약을 맺고 판호를 발급받았다. 빠르면 이달 중 출시될 가능성이 있으나 판호 발급 이후 출시 준비까지 최소 6개월 내외 소요되는 것을 감안할 때 내년초 출시가 유력해보인다.
 
검은사막 모바일 포스터이미지. 사진/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은 대표작 '검은사막'을 모바일로 재해석한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으로, 자체 엔진으로 만든 화려한 그래픽과 실감나는 액션성을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출시에 앞서 펄어비스는 글로벌 이용자 간담회인 '칼페온 연회'를 오는 12일 열 예정이다.
 
기존 올해 4분기 출시를 준비했던 '붉은사막'은 코로나19 여파로 내년 3분기 중으로 선보여질 예정이다. 붉은사막은 차세대 게임 엔진으로 개발하고 있는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지난해 더게임어워드(TGA)에서 트레일러를 공개하면서 많은 기대를 받은 바 있다. 싱글플레이와 온라인 플레이가 모두 지원되며, 광활한 파이웰 대륙에서 생존을 위해 싸우는 용병들의 이야기를 사실적인 캐릭터로 그려낼 예정이다.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 사진/펄어비스
 
2023년 중으로 출시 예정인 도깨비 역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작품 중 하나다. 도깨비는 붉은사막과 비슷한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장르로서, 지난 8월 유럽 게임스컴을 통해 일부 영상이 공개돼 화제가 됐다. 도깨비 영상은 공개 닷새만에 조회수 700만뷰를 돌파하며 참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도깨비에는 최근 트렌드인 NFT(대체불가능한토큰)와 메타버스가 접목돼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는 지난달 10일 실적발표 이후 컨퍼런스 콜에서 "현실과 가상이 이어진 메타버스 세계는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될 것"이라며 "수많은 글로벌 기업들과 다방면으로 협업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추후 사업 방향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도깨비 이후에는 '플랜 8' 신작 출시를 준비 중이다. '플랜 8'는 펄어비스가 처음 선보이는 슈팅 장르로 엑소수트 MMO 슈터를 표방하고 있다. 펄어비스 초창기부터 ‘'검은사막'과 '검은사막 모바일' 월드 디자인 디렉팅을 맡아온 이승기 총괄 프로듀서를 필두로 슈팅게임 '카운터 스트라이크'의 아버지로 유명한 민 리가 합류하면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최근 급속히 주목받는 대체불가능한토큰(NFT) 기반 게임 출시 계획도 다각도에서 검토 중이다. 정 대표는 "게임업계의 화두인 돈버는 게임(P2E)에 관련해선 자회사 CCP게임즈가 다양한 사업 기회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국가별 규제가 다르고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관련 위험성도 검토하면서 진행상황을 공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메타버스 등 기술은 회사가 보유한 자체 엔진 기술을 최대한 활용해 적용하는 방향으로 고민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북미 메타버스 기업 하이퍼리얼에 35억원을 투자했고, 이외 VA코퍼레이션, 클로버츄얼패션 등에도 전략적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향후 계획에 대해 "붉은사막과 도깨비를 비롯한 신작들에 대한 기대가 높은 만큼 개발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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