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영상)(현장+)2년만에 열린 문구생활산업전…집콕용품 눈에 띄네
택배상자 개봉용 문구류 신제품으로 출시
2021-12-03 17:33:26 2021-12-08 09:04:06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코로나19가 문구 용품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비대면 거래가 늘면서 택배 거래가 증가하자 택배상자 개봉용 문구 신제품들이 등장했다.
 
2일 신우용 피스코리아 대표이사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문구생활산업전에서 평화 항균 택배박스 커터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변소인 기자
 
지난 2일 2년 만에 찾은 문구생활산업전에서는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한 제품들이 눈에 띄었다. 아기자기한 문구류 사이에서 실생활 밀착형 제품들이 신상품으로 홍보되고 있었다.
 
한국문구공업협동조합은 지난 1일부터 코엑스에서 ‘2021 문구생활산업전(Seoul International Stationery & Office Fair, SISOFAIR 2021)’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행사를 진행하지 못했고 2019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행사가 열렸다.
 
곳곳에서는 택배 관련 신제품이 가장 앞단에 놓였다. 피스에서는 ‘평화 항균 택배박스 커터’ 상품을 내놓고 택배박스 테이프를 자르는 시연을 진행했다. 해당 제품은 커터칼보다는 뭉툭하고 톱니모양으로 생겨서 택배 비닐을 뜯는 용도로 적합했다. 날카롭지 않기 때문에 택배 내부 물건이나 손에 흠집을 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 자석이 달려있어 현관문, 냉장고 문에 붙여 편하게 사용하도록 했다. 해당 상품은 ‘SISOFAIR 2021 신제품경진대회’에서 수상을 받기도 했다.
 
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문구생활산업전에서 매표 듀오컷 제품이 전시돼 있다. 사진/변소인 기자
 
매표의 ‘듀오컷’ 역시 택배 개봉을 위해 만들어졌다. 가위와 커터칼이 결합된 방식이다. 매표 관계자는 “택배 비닐은 칼로 자를 수 있지만 무거운 제품의 경우 노끈이 달려있어서 가위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며 “칼과 가위를 모두 찾는 일이 없도록 두 제품을 결합해 하나의 상품으로 발명했고 현재 특허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두 제품 모두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와디즈를 통해 판매를 진행했거나 진행하고 있었다. 해당 내용도 행사장에서 크게 홍보 중이었다. 새로운 기능성을 갖춘 문구류를 홍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크라우드펀딩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코로나19 여파 속에 전시회가 열린 만큼 전반적으로 행사장은 예년에 비해 다소 썰렁했다. 몸집만한 커다란 빈 가방을 들고 온 관람객은 “2년 만에 행사가 다시 열려서 캘리그라피 문구류, 미술용품 등을 많이 사가기 위해 방문했는데 2019년과 비교했을 때 너무 썰렁하다”며 “예전에는 음료를 마시는 공간도 있고 체험이벤트도 많았는데 이번에는 그런 것들이 적어 아쉽다”고 말했다.
 
이 관람객은 이번이 문구생활산업전의 다섯 번째 방문이라고 했다. 그는 “예전에는 필기도구나 미술용품들이 매우 많았는데 이번에는 전시홀 규모도 적고 생기가 없는 것같다”며 “그래도 전시회가 열려서 나쁘지는 않지만 2년 만에 왔는데 속상한 마음이 든다”고 덧붙였다.
 
대신 이 관람객은 할인 행사코너를 가리키며 다른 곳보다 행사코너에 알짜 상품이 많다고 추천했다. 할인율이 크기 때문에 구매만 하면 득템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전시는 ‘문구·판촉·생활용품 빅세일전’을 테마로 하는 만큼 50~70% 현장 할인 판매 행사를 통해 중소상공인을 위한 대규모 소비촉진행사로 진행되고 있었다. 행사에는 120개사가 참여했고 최신 사무 및 학용품, 선물용품을 비롯해 캐릭터, 완구, 가죽·패션, 생활잡화류 등 다양한 제품이 전시됐다.
 
실제로 행사 코너에서는 인기 캐릭터 키티 제품이 매우 저렴한 가격에 나와있었고 고체 물감 등도 인터넷 최저가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다. 해당 코너 직원은 “판매 후 남은 제품들은 다 기부될 제품이기 때문에 오히려 좋은 제품들이 많다”며 “좋은 일에 쓰는 물건들은 좋은 제품을 많이 쓴다”고 설명했다.
 
한국문구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문구 관련 중소기업들은 오프라인 매장 매출 감소로 재고 제품이 많아 이중고를 겪고 있다. 행사에 참여한 중소기업 대부분은 ‘할인’ 문구를 내걸고 파격가를 내세우고 있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