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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 확산…공연계도 예의주시
2021-12-03 17:41:49 2021-12-03 17:41:49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할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콘서트업계도 긴장하고 있다.
 
3일 방역 당국은 오는 6일부터 내년 1월2일까지 수도권·비수도권 지역에 '방역 패스' 적용을 강화하기로 했다.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조치다. 공연장은 식당, 카페, 학원, 영화관과 함께 여기 포함됐다.
 
지난달 '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겨우 숨통을 트인 공연업계는 '방역 패스'는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집합금지나 영업시간 제한 등의 강제 조치가 포함되지 않은 이번 발표에 한숨 돌리는 분위기이기도 하다.
 
실제로도 이번 주말을 포함해 이번 달 예정된 상당수 공연은 정상 진행할 계획을 내놓고 있다. 다만 몇몇 콘서트의 무산 여파로 관망 분위기도 조성되고 있다.
 
전날 독일 첼리스트 다니엘 뮐러 쇼트의 첼로 리사이틀이 취소됐다. 최근 국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 발생 여파 등으로 자가격리 면제가 취소되면서 입국이 어려워지면서다.
 
크로스오버 그룹 에델 라인클랑은 오는 8일 예정이었던 단독콘서트를 내년 2월로 연기했다. "코로나19 재확산 및 여러 가지 여건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라고 밝혔다. 그룹 EXID 솔지 역시 이달 말 예정이던 콘서트를 취소했다.
 
연말 가요 시상식과 방송사 연말 가요 축제 역시 상황이 쉽지 않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콘서트와 현지 스케줄을 마치고 입국하는 방탄소년단(BTS)은 10일 자가격리 조치로 '2021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MAMA)'에 참석하지 못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날 BTS는 이번 LA 투어와 동일한 형태의 콘서트를 내년 3월 서울에서 연다고 발표했다. 
 
멤버 진은 앞서 지난달 28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에서 "이 (LA) 콘서트를 계기로 한국에서도 콘서트를 개최하고 싶은 마음이 있고, 예정도 있다"고 한 바 있다. 뷔는 같은날 공연 당시 "서울 상황이 좋지 않아 앞으로도 카메라 앞에 서는 녹화 공연을 당분간 해야할 것 같다"며 다음 투어 일정이 늦춰질 수 있음을 내비쳤다.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 2021. 사진/빅히트뮤직
 
BTS 외에 다른 K팝 아이돌 그룹 역시 활동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날부터 내·외국인, 코로나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해외 입국자는 10일간 격리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내외를 빠르게 오가면서 활동해야 하는 아이돌그룹에게 10일 자가격리는 오랜 기간이다.
 
이 같은 분위기에 온라인 공연이 다시 각광 받고 있다
 
기획사 플러스히치는 5일 지오바니 미라바시와 레미 파노시앙의 피아노 솔로 공연을 원격으로 계획하고 있다.
 
두 명의 뮤지션은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야마하 스튜디오에서 피아노를 연주하고, 관객들은 연주를 실시간으로 연동하는 야하마 디스클라비어 피아노로 서울 폼텍 웍스홀에서 라이브로 듣는다.
 
오는 8일 그룹 몬스타엑스의 영화 '몬스타엑스 : 더 드리밍'는 이날 기존 상영작을 제외한 개봉 예정작 예매율 1위를 기록했다. 그룹 마마무의 단독 콘서트 실황을 담은 '마마무 2021 WAW 콘서트 더 무비'는 이날 개봉한다.
 
BTS도 LA 마지막날 공연인 2일 무대를 플랫폼 위버스에서 온라인으로 동시에 생중계했다.
 
코로나 방역 중인 세종문화회관. 사진/세종문화회관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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