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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대립서 '브로맨스'로…윤석열·이준석, 부산 서면 거리인사
부산 서면 젊음의 광장 및 거리서 시민들과 대면 접촉
"윤석열 사랑해" "고맙다 이준석" 시민들 환호
윤석열 생일맞이 '깜짝 이벤트'부터 시민들 위한 '셀카'까지
2021-12-04 18:26:16 2021-12-04 18:26:16
[부산=뉴스토마토 민영빈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4일 부산 최대 번화가인 서면 '젊음의 광장·거리' 일대를 1시간가량 걸어다니면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사진을 찍는 등 대면 접촉에 나섰다. 커플룩으로 빨간 색 후드티를 맞춰 입고 나온 두 사람은 거리를 걷는 내내 나란히 보폭을 맞춰 걸으면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셀카를 찍어주는 등 '브로맨스'도 선보였다. 극한 대립으로 치닫던 갈등은 찾아볼 수 없었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50분쯤 부산 서면에 도착했다. 주말을 맞아 젊은이들로 가득했다. 두 사람은 빨간색 후드티를 맞춰 입고 차에서 내렸다. 후드티에는 노란색 문구로 '셀카모드가 편합니다'와 '사진찍고 싶으면 말씀주세요'라고 적혀 있었다. 해당 옷은 이 대표가 한 달 전부터 기획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와 이 대표가 왔다는 소식에 거리는 몰려든 인파들로 북적였다. 거리 일대는 '윤석열'과 '이준석' 이름을 부르며 환호성을 지르는 5060 중년들부터 사진을 찍어달라는 1030 젊은 세대들로 가득 찼다. 윤 후보는 이 대표와 함께 길을 걸으면서 시민들과 인사를 하다가 잠시 토리·마리 등 반려견을 위한 수제간식 1만원어치를 구매하기도 했다. 
 
순식간에 200~300명까지 불어난 시민들에 둘러싸인 채 윤 후보와 이 대표는 거리를 나란히 걸었다. 중년의 한 시민은 이들을 향해 "이준석 고맙다. 차기 윤석열 파이팅"을 외쳤다. 또 시민들 중 일부는 이들을 향해 "손 좀 흔들어 달라"면서 두 사람의 모습을 담기 위해 휴대폰으로 사진 촬영을 했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1020세대 학생들과 셀카를 찍거나, 사진을 찍어달라는 5060 중년들의 요청에도 흔쾌히 응했다. 
 
'깜짝 이벤트'도 있었다. 오늘(4일)이 바로 윤 후보의 음력 생일이었던 것. 이에 국민의힘 부산광역시당은 케이크를 준비했고 생일 축하용 꼬깔모자를 쓴 이 대표가 케이크를 윤 후보에게 전달했다. 케이크에는 '오늘부터 딱 95일! 단디하자'라고 적혀 있었다. 제20대 대통령선거까지 95일이 남은 가운데 윤 후보의 생일도 축하하면서 앞으로의 선거운동에 매진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생일 이벤트를 마친 윤 후보와 이 대표는 다시 거리를 걸으면서 시민들을 향해 양손을 흔들었다. 한 젊은 청년은 "이준석 대표 보러 부산까지 왔다"며 셀카를 요청했고 이 대표와 윤 후보 사이에 자리를 잡고 '브이(V)' 포즈를 취했다. 두 사람이 움직이는 거리 곳곳에서는 지지자들이 "차기와 차차기가 다 모였다"며 "윤석열 차기! 차차기 이준석 파이팅! 정권교체해서 끝까지 가자"고 외쳤다.  
 
1시간 정도 거리를 걸으면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사진을 찍던 윤 후보는 일정상 이유로 먼저 김해공항으로 향했다. 윤 후보가 떠난 뒤에도 이 대표는 10분 정도 더 머물면서 시민들과 셀카를 찍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이 대표도 부산을 떠났고 서울에서의 만남을 기약했다.
 
갈등 봉합과 함께 첫 일정으로 부산에서 공동 선거운동을 추진한 이들의 '브로맨스'는 앞으로 지방 선거유세 현장에서 종종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4일 부산 서면 젊음의 거리에서 시민들에 둘러싸인 채 인사를 하고 있다/뉴스토마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4일 부산 서면 젊음의 거리를 걸으면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뉴스토마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4일 부산 서면 젊음의 거리에서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미소를 짓고 있다/뉴스토마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4일 부산 서면 젊음의 거리에서 학생들과 셀카 사진을 찍고 있다/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제공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4일 부산 서면 젊음의 거리에서 윤 후보를 위한 깜짝 생일파티를 열어 함께 축하하고 있다/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제공
 
부산=민영빈 기자 0empt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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