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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선거제도 개혁 등 안철수와 의견 일치"
단일화? "노선·지지기반 차이 무시하면 국민 지지 없어"
2021-12-07 10:28:11 2021-12-07 10:28:11
[뉴스토마토 민영빈 기자]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7일 "이번 대선에서 양당 체제를 넘어서는 숙제와 관련해 진솔히 어디까지 생각하고 있는지 의견을 나누는 게 중심이었기 때문에 퍼포먼스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게 생각했다"며 "둘이서 만나 정치를 논의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렇게 때문에 첫 술에 배부를 수 없고, 과장돼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회동 관련해 이같이 말한 뒤 "안 후보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서로 노선과 지지기반도 차이가 있는데 대선후보들이 그런 것을 무시하고 막 나가는 것도 국민이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며 단일화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이번 대선이 양당이 기득권을 지키는 대선이 돼서는 안 되고 민생을 지키고 미래를 여는 대선이 돼야 된다. 그런 점에서 어제 충분히 이야기를 나눴다"며 "정치개혁이 필요하다. 특히 제도 개혁과 관련해서 이렇게 뜻을 함께한 것은 처음이라 대단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했다. 
 
심 후보는 안 후보와 공조하기로 한 '쌍특검'과 관련해 "대통령이 될 자격과 관련해 중대한 결함이 제기되는 분들이 후보등록을 하는 불행한 사태는 막아야 한다"며 "공식 후보 등록일 전까지 특검의 결과가 나오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각 당에 지시해서 특검을 수용하라"며 "그렇지 않으면 후보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압박했다. 앞서 심 후보와 안 후보는 대장동 의혹과 고발사주 의혹에 대한 쌍특검을 실시하고 특검 추천은 정의당과 국민의당이 하자는 것에 합의했다.
 
심 후보는 결선투표제 도입도 주장했다. 그는 "다당제 하에 연정을 하기 위한 필수적인 제도"라며 "이재명·윤석열 후보도 정치개혁에 다 동의한다면서도 실제 제도개혁에는 적극 나서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처럼 소수상을 단일화로 압박해서 기득권 양당, 양당의 기득권을 연장하는 정치는 그만둬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결선투표제와 비례성을 강화하는 선거제도 개혁에 (안 후보와)전적으로 의견이 일치했다"고 덧붙였다. 
 
심 후보는 이 후보와 윤 후보에 TV토론도 촉구했다. 윤 후보가 TV토론에 동의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에 심 후보는 "안 하겠다고 하는 사람은 빼놓고 하자"며 "(대선까지)남은 3개월을 그냥 허비하면 안 되고 국민들이 갖고 있는 의구심, 과연 이 사람들이 내놓는 공약만큼 실제로 책임질 수 있는 그런 준비가 돼 있는가. 이런 점들을 촘촘히 점검하기를 지금 국민들은 학수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단일화에 재차 선을 그은 뒤 거대양당이 특검을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뉴시스
 
민영빈 기자 0empt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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