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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윤석열이 YS·DJ보다 낫다? 전두환 장군 등극"
"참으로 염량세태…대장동 비리 설계자가 특검하자는데 뭘 망설이나"
2021-12-07 14:09:43 2021-12-07 14:09:43
[뉴스토마토 민영빈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7일 신평 변호사의 발언을 접한 뒤 "염량세태"라며 "벌써부터 아첨에 둘러싸이면 앞길이 구만리다"라고 질타했다. '염량세태'는 뜨거웠다가 차가워지는 세태라는 뜻으로, 권세가 있을 때에는 아첨하여 좇고 권세가 떨어지면 푸대접하는 세속의 형편을 이른다. 홍 의원은 이와 함께 윤석열 후보와 당에 대장동 특검을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이날 오전 신평 변호사는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윤 후보가 해방 후에 지금까지 명멸한 여러 정치인들 중에서 가장 뛰어난 장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면에서 DJ나 YS보다 소통능력 또 공감능력에서 뛰어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변호사는 과거 민주당 선대위에 참여했지만 문재인정부 들어 조국 전 법무부장관 인선을 비판하는 등 민주당에 적대적인 인식을 드러냈고 윤석열 후보 지지로 입장을 선회했다. 
 
이에 홍준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 전두환 장군 등극 때처럼 윤 후보가 YS, DJ보다 더 낫다는 사람도 나오고 있으니 이게 좋은 징조인가 나쁜 징조인가"라며 "무슨 연유로 그런 말을 하는지 또 그런 말이 정권교체에 도움이 되는지 참으로 염량세태"라고 꼬집었다. 
 
홍 의원은 연이어 또 다른 글을 올려 대장동 특검을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다. 그는 "적반하장이라는 것은 바로 이런 경우가 아닌가. 대장동 비리 설계자가 특검을 하자는데 무엇을 망설이는가"라며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의혹도 요구하면 받고 오늘이라도 (쌍특검)합의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대장동 비리는 정쟁이 아니라 국민들을 분노케 하는 한국 사회 비리 카르텔이 합작한 민생 비리"라며 "도대체 도둑이 몽둥이 들고 뻔뻔스럽게 설치는데 우리가 머뭇거리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평 변호사와 국민의힘을 겨냥한 글을 올렸다/뉴시스
 
민영빈 기자 0empt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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