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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는 좁다"… 세계로 나가는 K-의료가전·안마의자
2021-12-08 16:11:54 2021-12-08 16:11:54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K-안마의자와 의료기기 가전이 세계서 선전하고 있다. 국내 안마의자 1위 바디프랜드는 해외 시장에서 안마의자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안마의자 파우제로 유명한 세라젬은 척추온열기기라는 의료가전으로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미국 LA에 위치한 바디프랜드 멜로즈 전시장. 사진/바디프랜드
 
8일 바디프랜드는 내년 수출목표를 올해 대비 4배 높여 잡았다고 밝혔다. 바디프랜드는 지난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했지만 현재 국내 사업규모와 비교하면 해외사업은 미약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난해와 올해부터 사정은 달라지고 있다. 올해 해외사업이 전년도에 비해 200%이상 성장하면서 수출실적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바디프랜드는 현재 미국과 중국,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베트남 등 9개국서 19개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해외사업 성장은 유명모델 기용과 현지법인의 인플루언서 마케팅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이후 안마의자 인지도가 올라간 것으로 업체는 보고 있다. 미국과 유럽 지역에서는 안마의자 제품 자체가 생소한 상황이었지만 BTS가 모델로 활약하며, 안마의자 제품을 알리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패리스 힐튼의 결혼 리얼리티쇼인 '패리스 인 러브'에서 패리스 힐튼이 바디프랜드 안마의자에 앉아 인터뷰한 장면도 화제였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은 올해보다 4배 이상의 실적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추가로 출시되는 의료기기의 해외판매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세라젬은 지난 6일 코엑스에서 열린 ‘제58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과 꾸준한 수출 실적 달성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산업자원통상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사진/세라젬
 
세라젬은 국내 안마의자 시장에서는 바디프랜드에 이은 후발주자지만, 해외시장에서만큼은 바디프랜드에 앞서 있다. 침대형 척추온열기로 대표되는 K-의료가전의 위상을 떨치고 있다는 평가다. 1999년 미국 진출을 시작해 2020년까지 글로벌 누적매출은 3조3000억원에 달한다. 현재 유럽과 중국, 동남아 등 총 70여개국에 진출, 2500여개의 체험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각국에서 의료기기 인증을 받기도 했다. 
 
성과는 눈부시다. 2005년 의료가전 업계 최초로 무역의 날에 5000만불 수출탑을, 2008년에는 7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지난 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58회 무역의날 기념식에서는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과 꾸준한 수출 실적을 인정받아 국무총리·산업자원통상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포스트코로나를 감안해 미국과 중국 같은 주요 시장을 대상으로 체험 마케팅을 확대해 수출을 확대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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