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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국산 버섯 2품종' 개발…"수출용 보급 확대"
팽이버설 '설한'·느타리버섯 '세나' 개발
'설한'은 냉장 70일까지 보관 가능
2021-12-08 15:46:55 2021-12-08 15:46:55
[뉴스토마토 정서윤 기자] 수출시장을 겨냥해 저장성, 선호도, 씹는 맛 등이 뛰어난 국산 버섯 2품종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국산 버섯 수출 확대와 품종 보급률을 높이기 위해 흰색 팽이버섯 '설한'과 흰색 느타리버섯 '세나'를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흰색 팽이버섯 설한은 국산 품종 '백승'과 '우리1호'를 교잡해 지난해 육성한 순수 국산 품종이다. 올해 3월 품종보호출원을 완료했다. 버섯 발생이 고르고 균일한 것이 특징이다. 밑동도 잘 뜯어져 수확과 포장이 쉽다. 
 
보통 팽이 보관 기간은 냉장 60일 정도인데 비해 설한은 냉장 70일까지 보관이 가능하다. 전문가 시장성 평가에서도 저장성이 뛰어나 수출 품종으로 제격이며 씹는 맛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팽이는 지난해 기준 국내 버섯 수출량(1만9197톤)의 54.8%(1만515톤), 버섯 수출액(5101만6000 달러)의 36.3%(1852만3000 달러)를 차지할 정도로 버섯 수출에서 비중이 큰 품목이다. 국산 품종 보급률은 2009년 20%를 시작으로 꾸준히 늘어 지난해 31.6%까지 높아졌다. 
 
흰색 느타리버섯 세나는 국산 품종 '고니'와 '미소'를 교잡해 만든 품종이다. 2019년 개발해 지난해 4월 품종보호출원을 마쳤다.
 
갓 색깔이 회색빛이 도는 일반적인 느타리와 달리 흰색을 띠고 있어 흰색을 선호하는 유럽이나 미국 시장 공략에 알맞다. 일반 소비자 대상 식미 검정에서도 버섯이 흰색이라 모든 요리에 잘 어울리고 씹는 맛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장갑열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버섯과장은 "이번에 선보이는 국산 2품종은 수출 확대를 위한 것"이라며 "국내에서 재배되는 다른 품종들과 수량과 재배 조건은 비슷하면서도 저장성이나 선호도, 씹는 맛 등이 우수한 만큼 앞으로 수출용으로 널리 보급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은 8일 국산 버섯 수출 확대와 품종 보급률을 높이기 위해 흰색 팽이버섯 '설한'과 흰색 느타리버섯 '세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농진청이 개발한 팽이버섯 '설한'. 사진/농촌진흥청
 
세종=정서윤 기자 tyvodlo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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