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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서들 만난 이재명 "안무, 문화로 육성·지원…표준계약서 추진"
"안무가 안무 저작권 인정되도록 하는 장치 필요"
2022-01-20 18:30:12 2022-01-20 18:30:53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20일 서울 성동구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에서 'JM, 우리가 원하던게 이거잖아' 리아킴, 백구영, 영제이, 시미즈, 하리무, 루트와의 만남을 갖고 댄서들의 근무 환경, 고충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안무 부분도) 국가의 문화 축으로 존중하고 육성하고 지원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에서 표준계약서를 만들어서 권장하는 등의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20일 서울 서울 성동구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에서 리아킴, 백구영, 영제이 등 유명 댄서들과 만나 “안무 부분도 소위 K문화, 한류의 한 부분이 된 것 같다. 앞으로 성장 발전하면 좋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안무는 새로운 영역이라서 처음에는 매우 이질적이고, 비전통적인 영역이라서 이상한 존재로 취급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이제는 요즘 아주 각광받게 됐는데, 그 변화가 10년도 안 걸린 것 같다”고 평가했다.
 
안무가들이 안무에 대한 저작권을 인정받지 못한다는 고충을 토로했다. 백구영씨는 “안무가들이 현실적으로 안무 저작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어도 일회성 안무비를 받는 것으로 끝나고 만다”면서 “엔터테인먼트 회사와 계약서를 써도 2차 저작물에 대한 권리 등을 엔터테인먼트에 귀속시키는 조항이 들어가 있다. ‘우선 안무비를 받아야 하니까’라는 생각에 울며 겨자 먹기로 사인을 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법률상으로는 당연히 저작권이 인정되지만, 현실에서 존중되지 않는다는 게 문제”라며 “정부에서 표준계약서를 만들어서 권장하는 등의 장치가 필요하겠다”고 답했다.
 
또 이 후보는 단순 방과후 수업이 아닌 정규 교육과정에서 스트리트 댄스 만나봤으면 하는 희망사항에 대해선 "불가능한 일은 아닌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모두에게 강요할 필요는 없다. 필수가 아니라 앞으로 학점제도 도입된다는데, 그 중에 뭐 피아노 배우고 싶으면 배우고, 댄스 배우고 싶으면 댄스를 배우면 무리가 없을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인사동 '코트'에서 문화·예술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문화 예산 비중을 현재보다 두 배 이상 높은 2.5%까지 대폭 확대하고, 문화예술인에게 연간 100만원의 기본소득과 공공임대주택 보급을 약속했다. 또 문화예술 분야에 5년간 50조원 이상 투자해 50만개의 문화 일자리를 창출, 문화콘텐츠 세계 2강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20일 서울 성동구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에서 리아킴, 백구영, 영제이, 시미즈, 하리무, 루트 등 댄서들에게 춤을 배우고 있다. 사진/유승호 기자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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