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민영빈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20일 북한의 위협과 도발에도 굴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또 한미연합훈련을 정상화하고 연합작전태세를 확고히 하는 등 북핵과 미사일 위협을 무력화하는 특단의 조치를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치국 회의에서 지시한 내용을 언급하며 "2018년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이후 잠정 중단했던 핵 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시험발사를 재개하겠다는 엄포"라며 "미국에 대한 시위를 넘어 대한민국의 안보를 북한의 핵·미사일로 제압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정치국 회의에서 "기존 신뢰구축 조치들을 전면 재고하고 잠정 중지했던 모든 활동들을 재가동하는 문제를 신속히 검토하라"고 했다.
윤 후보는 이어 현 정부의 대북 정책은 실패했다며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대북 정책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남겼다. 그는 "문재인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완전히 실패했다. 지난 5년간 북한 정권은 핵·미사일 능력을 강화하면서 한국 정부의 손과 발을 꽁꽁 묶어뒀다"며 "굴종적 대북정책을 고스란히 계승하겠다는 여당 후보는 금강산 관광 재개와 남북 경제협력 활성화를 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소련이 핵무기와 미사일이 없어서 붕괴한 것이 아니다. 국제사회의 규범과 규칙을 어기고 국민의 기본권과 삶을 희생해 모순된 체제를 지탱하려 했기 때문이다"며 "북한의 어떤 위협과 도발에도 굴하지 않겠다"고 역설했다. 이어 "북핵과 미사일 위협을 무력화하는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겠다. 한미연합훈련을 정상화하고 연합작전태세를 확고히 다지겠다"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 말로 외치는 평화가 아닌, 힘을 통한 평화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북핵과 미사일 위협과 도발에 굴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윤석열 페이스북 캡처
민영빈 기자 0empt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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