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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선거②)1기신도시·GTX 공약…경기도·인천 공략
경기도지사 후보, 1기 신도시 신속 추진·용적률 상향 약속
인천도지사 후보, GTX 유치 집중…교통 확충 통해 편의성 가선
"부동산 최대 관심 분야…대선 공약 구체화 방향으로 내세워"
2022-05-24 07:00:00 2022-05-24 07:00:00
지난 9일 김동연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경기도 수원시 SK브로드밴드 수원방송에서 열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현진 기자] 지난 3월 치러진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이어 6·1 지방선거에서도 서울과 경기 등 주요지역 후보들이 부동산 정책을 공약 1순위로 내세우며 민심을 공략하고 있다.
 
경기도지사 후보들은 1기 신도시 관련 공약을, 인천도지사 후보들의 경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관련 공약을 각각 발표하고 있다.
 
6·1 지방선거에서 서울 못지않게 수도권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관련 지역에 출마 등록한 후보자들은 지역 민심을 잡기 위한 공약을 약속하고 있다.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는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는다. 두 후보 모두 1기 신도시 재건축 규제 완화를 공약으로 내세우며 지역 민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1기 신도시는 성남 분당과 고양 일산, 부천 중동, 안양 평촌, 군포 산본 등 5곳으로 총 29만2000가구 규모로 조성됐다. 지난해부터 재건축 가능 연한(준공 후 30년)을 넘긴 단지가 등장하고 있다.
 
1기 신도시 5곳의 평균 용적률은 169~226%이다. 이들 지역의 용적률 상한선은 300%로 재건축을 진행하더라도 사업성이 좋지 않다.
 
김동연 후보와 김은혜 후보 모두 이들 지역의 원활한 재건축 사업 진행을 위해 사업 기간을 단축하고 용적률을 상향하겠다는 입장이다.
 
먼저 김동연 후보는 '1·3·5 부동산 정책'을 공약했다. 이는 1기 신도시의 주거환경 개선과 3기 신도시 이느라 확충, 50% 반값 아파트사업을 뜻한다. 특히 김 후보는 1기 신도시 관련 특별법을 제정하고 규제 개혁 등을 통해 사업 기간을 단축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은혜 후보도 '1기 신도시 재건축 및 구도심 재개발·재건축 등 신속 추진'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1기 신도시 특별법 조기 입법을 통해 사업 기간을 절반으로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부동산 세금 부담도 줄여준다는 방침이다. 김동연 후보는 장기보유 1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폐지, 재산세 부담 완화 등 세재를 개선을, 김은혜 후보는 '서민 1가구 1주택 재산세 100% 면제'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뉴시스)
인천도지사 후보들은 GTX 공약에 힘을 싣고 있다. 먼저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GTX B·D·E 노선 유치가 포함된 '교통·주거·지역 공약 1차 발표'를 내세우고 있다.
 
박 후보는 지난 19일 열린 출정식을 통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Y자 노선과 제2경인선 건설은 인천시민의 오랜 염원"이라며 "GTX-D, 제2경인선, 경인전철 지하화를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도 주요 공약으로 교통망 확충을 내세우고 있다. GTX-B, GTX-D Y자와 GTX-E 노선 신설 등을 통해 인천을 수도권으로 나아가는 기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유 후보는 개발 사업으로 인천 내항 일대 182만㎡를 집중 개발해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중장기적 프로젝트로 계획해 실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유 후보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Y자 노선과 GTX-E 노선을 추진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이내에 도달하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현재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수도권 후보들이 관련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현재 부동산이 유권자들이 제일 관심 많은 분야이기 때문에 후보자들이 이슈화를 시키는 것 같다"며 "1기 신도시와 GTX 모두 대선 공약으로 많이 나왔기 때문에 이를 받아서 구체화시키는 측면에서 공약으로 내세우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현진 기자 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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