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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경기 "아프리카 돼지열병 막아라"
춘천서 ASF 이틀연속 발생
경기, 역학조사로 38개 양돈농가 접촉 확인
2022-09-22 15:26:44 2022-09-22 18:59:03
 
[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춘천의 양돈농가에서 이틀 연속으로 돼지열병바이러스(ASF)가 발생해 경기지역 양돈농가 방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2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강원도 춘천 한 양돈농가에서 ASF가 발생했고, 다음날인 20일 약 5㎞ 떨어진 또 다른 농가에서 추가 발생이 확인됐다. 이에 춘천시는 ASF가 발생한 두 양돈농가의 돼지 1만4500여 마리를 살처분했다.
 
경기지역 양돈농가도 비상이다. ASF는 폐사율이 높은 전염병이기에 경기도는 지난 2019년 'ASF 위기경보단계'를 '심각'으로 상향하고 3년째 유지하는 중이다. 최근 발생한 지역은 경기도와 불과 18㎞밖에 떨어지지않은 지역이기 때문에 서둘러 방역을 진행하지 않으면 확산될 우려가 큰 상황이다.
 
특히 지난 2019년 ASF가 발생했을 당시 207곳의 농가에서 약 37만여마리의 돼지가 살처분 되는 등 큰 피해의 경험이 있기에 더욱 예민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다.
 
경기도는 2019년 10월 김포 통진읍에서 ASF가 발생한 이후 아직까지 확산 사례가 나오지 않고 있지만, 이번에 발생한 춘천 양돈농가에서 다녀갔던 도축장을 경기도 내 일부 농가도 이용한 것으로 확인돼 도는 정밀검사 및 임상검사를 통한 긴급조치에 나섰다.
 
도가 지난 19일 춘천 양돈농사 ASF 발생 이후부터 22일까지 역학조사한 결과 도내 38개의 양돈농가가 ASF 발생 농가와 접촉했고, 해당 양돈농가들은 방문한 날로부터 약 21일동안 이동제한조치가 내려졌다.
 
또 혹시나 다시금 ASF가 확산돼 양돈농가의 피해가 커지진 않을까 사전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역학조사 관련 농가들에 대해 선제적 검사를 진행했고, 고위험 농가들에 대해 정밀검사를 통해 현재까지 '이상없음'을 확인했다. 또 도내 멧돼지 발생 지역과 그 주위 농가들을 대상으로 방역을 강화했다. 외·내부 울타리와 입출하대, 축산폐기물 관리시설 등의 방역시설을 추가했다.
 
도 관계자는 "역학관련 농가가 가장 위험하기 때문에 이 농가들에 대해서는 선제적으로 정말검사를 하고 있다"며 "작년, 재작년 멧돼지가 많이 발생 했었는데 그 주위에 이는 농가들을 특별관리하고 있다. 방역수칙준수사항들을 계속해서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sns를 통해 "국내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사육 돼지에서 2019년 9월 처음 발생했고 경기도는 그해 10월 이후 발생 사례가 없다"며 "지난 3년간 ASF가 10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 점을 고려해 매우 엄중한 상황으로 보고 정부, 지자체와 함께 ,ASF 차단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오전 축산당국 관계자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추가 발생한 강원도 춘천시 동산면 군자리 돼지농장 진입로에서 차량과 사람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춘천에서는 전날 인근 동산면 조양리 지역 농장에서 최초 ASF 확진 결과가 나왔다. 조양리 농장에서는 지난 18일 오후 돼지들이 폐사했다.(사진=뉴시스)
 
수원=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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