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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자사몰 힘주는 식품업계…"충성고객 잡아라"
"할인폭 더 크네"…이커머스·대형마트 보다 저렴하다는 인식
업계, 매출확대·유인효과 이득…소비자, 가성비 높고 구매 편리
2022-10-04 07:00:00 2022-10-04 08:52:42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쿠팡과 쓱닷컴 등에서 컵밥과 김치, 만두, 물 등을 주로 사먹던 이모(남, 36세)씨는 최근 식품회사 공식몰을 통해 물품을 정기적으로 구입하기 시작했다. 이커머스나 대형마트에서 살 때 보다 할인폭이 크고, 혜택제공이 많기 때문이다. 이씨는 "공식몰 기획전을 통해 구입하면 훨씬 더 저렴하게 많은 품목을 살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며 "멤버십제도를 가입하면 할인율이 더 큰데 그만큼 기프트로 돌려받기 때문에 이득이라 지속적으로 이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고물가 여파로 가성비 높은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식품업계가 자사 공식몰 혜택을 강화하며 집중공략에 나서고 있다.
 
 소비자들은 할인 혜택이 크고 온라인을 통해 손쉽게 구매할 수 있어 이득이고, 업계의 경우 유통단계가 축소되는 만큼 매출 뿐 아니라 충성고객 유인효과까지 이어지면서 서로에게 '윈윈'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의 공식몰 CJ더마켓은 매월 초 1일부터 진행하는 ‘더마켓 세일 페스타’에 이어 ‘더마켓 프레시 페스타’도 매달 말 정기적으로 운영해 소비자 혜택을 높이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품업계가 자사몰 키우기에 힘을 주면서 공격적인 할인 프로모션과 충성고객 확보에 애쓰고 있다. 
 
CJ제일제당의 공식몰 CJ더마켓은 매월 초 1일부터 진행하는 ‘더마켓 세일 페스타’에 이어 ‘더마켓 프레시 페스타’도 매달 말 정기적으로 운영해 소비자 혜택을 높이고 있다. 인기 상온 ·냉장 제품 300가지 제품에 대해 40%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대규모 브랜드 프로모션 이벤트다.
 
멤버십 제도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CJ더마켓의 멤버십 제도인 '더프라임'은 월간, 연간 이용권을 구매하면 월 1회 무료배송, 회수 무제한 7%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는 회원제다. 월간 연간 회원권은 각각 2000원, 2만원으로 구매 이후 각각 2000원, 2만4000원의 기프트카드를 받을 수 있다.
 
이같은 공격적인 마케팅 여파에 CJ더마켓의 누적회원수는 올 8월기준 308만명이다. 이는 1년 전보다 30만명 늘어난 수치인데 같은기간 누계매출 또한 30% 증가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CJ더마켓은 2019년 개점 이후 브랜드 인지도를 쌓아 왔다"며 "공격적인 할인 프로모션과 충성고객을 확보하는 유료 멤버십, 배송 경쟁력 강화 등이 요인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풀무원의 온라인몰 '샵풀무원'도 매출이 오픈 1년 만에 1.5배 성장했다. 샵풀무원의 강점은 자사몰 중 새벽배송을 하고 있다는 데 있다. 
 
샵풀무원은 특히 지속가능식품 카테고리를 운영해 무농약·유기농·저탄소농산, 무항생제·유기축산, 지속가능수산, 동물복지, 비건, 식물성 단백질, 친환경 식품으로 세부 분류해 트렌드를 반영하고 소비자들이 원하는 품목을 쉽게 찾아 구입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 이벤트와 신상품 할인 행사 등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풀무원 관계자는 "소비자 유입수를 지속적으로 늘려왔는데 매출은 오픈 1년 만에 전년 동기 대비 150% 달성, 구매 고객 수는 83% 증가, 신규 가입 회원 수는 182% 성장했다"며 "지속가능 가치를 담아 ‘샵풀무원’을 차별화하고, 고객 편의를 극대화하는 사이트로 지속해서 업그레이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식품업계가 자사몰 키우기에 힘을 주면서 공격적인 할인 프로모션과 충성고객 확보에 애쓰고 있다. 동원디어푸드가 운영하는 동원몰. (사진=동원)
 
동원디어푸드가 운영하는 동원몰 역시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07년 론칭한 동원몰은 총 13만여 종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누적 회원수 130만명을 보유했다. 동원몰은 '밴드배송' 이라는 독특한 서비스를 통해 동원그룹의 다양한 식품과 코스트코, 이케아 등 대형마트의 각종 상품들을 고객의 주문에 따라 묶어서 배송하고 있다.
 
동원 관게자는 "올 3월 MZ세대를 비롯한 다양한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자체 라이브 커머스 채널 ‘D Live’를 구축해 운영중"이라며 "격주 목요일마다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동원그룹 계열사가 운영하는 다양한 식품 브랜드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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