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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AI기반 두뇌톡톡 '치매예방'에 효과
2022-11-23 09:23:15 2022-11-23 09:23:15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017670)이 재단법인 행복커넥트와 함께 내놓은 인공지능(AI)스피커 누구 기반 기억훈련 프로그램 두뇌톡톡이 어르신들의 치매 이환율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SK텔레콤은 부여군에 거주하고 있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6월부터 지난 6월까지 진행한 치매 예방 사회성과보상(SIB)사업 1차년도 시행결과, 인지치료 및 AI기반 두뇌톡톡 등을 이용한 어르신들의 치매 이환율이 2%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23일 밝혔다. 치매 이환율은 경도인지장애 단계에서 치매로 확진이 된 비율이다. 
 
부여군내 어르신들이 두뇌톡톡을 활용해 치매 예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이번 사업은 3년 동안 부여군에 거주하고 있는 만 60~80세 치매 고위험군인 경도인지장애자 총 300명을 대상으로 주의력과 기억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오프라인 인지훈련 프로그램과 AI 스피커의 치매예방 콘텐츠를 제공해, 치매로 이환되는 것을 예방하는 사업이다.
 
사업평가기관인 인제대학교 산학협력단(백병원)은 이에 대해 "통상적인 경우 연간 치매이환율은 약 15% 수준이며, 이번 어르신 치매 예방 사업의 목표는 3년 동안 연간 치매 이환율을 7.5~10%로 낮추는 것"이라며 "치매이환율 2%는 현저하게 낮은 수치로, 아직 1차년도 사업이기는 하나 현재까지 프로그램 성과는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사업은 사회성과보상사업(사회성과연계채권·SIB)으로 수행된다는 점에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의 재정적 부담을 덜어주는 해결책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사회성과보상사업은 복지·보건·교육·고용·주거·문화·환경 등 공공사업에 대한 초기사업비를 민간투자로 충당하고, 목표가 달성되면 약정 기준에 따라 정부나 지자체가 예산을 집행하는 방식이다. 정부와 지자체는 성공적인 결과가 나온 이후에만 사후적으로 예산을 집행해 복지사업을 효율화한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두뇌톡톡은 SK텔레콤과 행복커넥트, 이준영 서울대학교 교수 연구팀간 협력으로 만들어졌다. 메타기억교실 두뇌운동 프로그램을 음성기반 AI 콘텐츠로 고도화한 프로그램이다. 이준영 교수 연구팀은 앞서 의료정보학·헬스케어 분야 저명 국제 학술지인 JMIR에 두뇌톡톡이 지속 이용한 어르신들의 장기 기억력이 15% 향상되고, 작업 기억력이 16%, 언어 유창성도 10% 향상되는 등 치매 발현 지연에 유의미한 효과를 확인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준호 SK텔레콤 ESG추진 담당은 "AI기술 기반의 치매예방 서비스인 두뇌톡톡이 어르신들의 치매를 늦출 수 있다는 연구성과는 초고령사회를 향해 가는 우리나라에 더욱 큰 의미가 있다"며 "더 많은 기관 및 지자체들이 SIB사업을 통해 치매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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