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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습 드러낸 이준석 "총선 승리 위해 고민 중"
"우리당 의원들 사라진 지 오래"
2022-11-28 16:52:07 2022-11-28 16:52:07
국민의힘 이준석(왼쪽) 전 대표와 주호영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하우스 카페에서 열린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정치를 디자인하다'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있다. 가운데는 허 의원.(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강석영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28일 "여의도와 거리를 두고 뉴스를 보면 우리 의원들이 사라진 지 오래"라며 "국민께 요즘 우리 당 의원들의 고민이 하나도 전달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하우스 카페에서 열린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누가누가 설전했다더라 이런 말만 들린다"라며 "당이 다양한 고민들을 담아내면 다양한 지지층을 모으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근황에 대해 "총선 승리를 위해 고민 중"이라며 "저는 총선에서 세 번 졌기 때문에 네 번째엔 이겨야 한다"고 국회 입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러면서 "선거라는 건 바람과 인물 모든 게 겹쳐야 승리한다는 걸 알고 있다"며 "지금 상황에서 개별 약진하고, 어느 시점에서 그 노력을 합쳐 바람을 일으키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허 의원과의 일화를 소개하며 윤석열 대통령을 언급했다. 그는 "작년 11~12월 허 의원이 저를 찾아와 대통령 후보의 이미지 PI를 하고 싶다고 했는데 제가 하지 말라고 했다"며 "다른 의도는 아니고 사람의 개성이라는 게 있고 저도 나름 대선을 여러 번 돕다보니 무리하게 손대면 갈등이 생기더라. 단기간 작업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좋은 조언이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0월7일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1년' 추가징계를 받은 이래로 이날 공개 석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허 의원은 이준석 대표 시절 당 수석대변인을 맡았다. 앞서 경찰은 이 전 대표의 성접대 의혹을 사실상 인정했다. 이 전 대표가 자신의 성접대 의혹을 제기한 가로세로연구소의 강용석 변호사 등을 거짓으로 고소했다며 무고 혐의로 지난달 13일 검찰에 송치됐다.
 
한편 허은아 의원은 '정치를 디자인하다' 출판기념회를 열고 보수의 미래 이미지 전략과 국가 브랜딩을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자유, 공정, 혁신'의 가치 디자인을 바탕으로 기성정치와 청년정치가 화학적으로 결합해 국민들에게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오세훈과 이준석의 리더 이미지가 매우 큰 시너지를 일으켰고, 그것은 일회성이 아니라 청년과 기성세대의 정치가 상호 보완재가 돼 나라를 이끌어갈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허 의원은 국민의힘 내 청년정치의 현실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3년 국민의힘의 오르막과 내리막의 순간에 청년들의 정치가 있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며 "그런데 이제 겨우 6개월이 지난 지금은 어떤가. 파티가 끝나고 모든 것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간 듯한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강석영 기자 ks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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