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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국가 안 불렀던 이란 대표팀, 2차전에서는 부른 이유는?
2022-11-29 11:17:22 2022-11-29 11:17:22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2022 카타르월드컵에 출전한 이란 대표팀 선수단이 조별리그 2차전에서 국가를 부르라는 협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9일(현지시간) CNN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 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25일 열린 웨일스와 조별예선 2차전에서는 국가를 제창한 이유가 바로 협박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이란 대표팀 선수들은 지난 21일 잉글랜드와 조별예선 1차전 경기에 앞서 국가 제창을 거부했다.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망한 마흐사 아마니로 인해 촉발된 이란의 반정부 시위를 지지하는 모습이었다.
 
이후 이란 혁명수비대원들과의 회의에 소집된 선수들은 "국가를 부르지 않거나 반정부 시위에 가담한다면, 가족들이 폭력과 고문을 당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보도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가 10여 명을 선발해 선수들을 감시하고 있다"면서 "선수들이 대표팀을 이탈하거나 외국인과 만나는지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과 그 가족을 협박한 혁명수비대원들을 개별적으로 만났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전하지 않았다.
 
이 소식통은 이란 정부는 선수들이 국가 제창을 거부한 것에 굴욕을 느끼고 기존에 약속했던 포상 대신 선수단과 그 가족을 협박하기로 방향을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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