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후(현지시간) 아부다비 에티하드타워에서 열린 동행 경제인과의 만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저는 대한민국 영업사원입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에 동행한 국내 기업인들과의 만찬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 함께 행사장 입구에서 만찬 간담회에 참석하는 기업인 130명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인사를 나눴는데요.
윤 대통령은 동행 기업인들에게 "공무원들은 늘 기업에 대한 서비스 정신으로 무장해야 한다“며 "저도 공직에 있다는 생각보단 기업 영업부서나 기획부서의 직원이라는 생각을 갖고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 셋째도 경제라는 각오로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경제는 기업 중심, 시장 중심이다. 기업 혼자 뚫기 어려운 시장을 정부가 나서서 함께 뚫어내는 것이 진정으로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억지로 늘리는 재정으로 만드는 고용이 아니라, 또한 투쟁해서 만드는 임금인상이 아니라, 기업이 수익을 창출해서 저절로 일자리가 생기고, 임금이 저절로 올라가는 올바른 순환을 이뤄낼 것"이라고 했습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늘 도전과 투지로 기업을 키워온 여러분들께서 공무원들을 좀 많이 가르쳐 주시고, 공무원들을 상대하실 때 '갑질이다' 싶은 사안은 제게 직접 전화해달라, 여기 우리 용산에도 알려주시면 저희가 즉각 조치하겠다"라고 말해 장내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고 김 수석이 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이번에 여러분이 창출한 성과들은 새로운 중동붐을 여는 신호탄이 될 것이다. 제가 늘 말씀드리지만 정부와 기업은 한 몸이고 원팀"이라며 "제가 일자리 창출을 많이 하는 기업인들을 업고 다니겠다고 했지만 대한민국 기업이 세계시장에서 역량을 펼치고 뛸 수 있도록 업고 다니겠다"고 말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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