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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시점 주담대 받는다면…변동·고정 월 상환액 7만원 차
변동-고정금리간 차이 1%p 미만
"기준금리 더 올려도 추가 인상 압박 떨어져"
2023-01-27 06:00:00 2023-01-27 06:00:00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금융시장 안정과 금융당국의 금리 개입으로 은행들의 대출금리가 일제히 내려가고 있습니다. 특히 신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일으키려는 금융 소비자들이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을지 아니면 변동금리로 받을지 고민이 깊어지는 시점인데요. 당장은 고정형이 원리금 상환에 유리하지만, 조금 기간을 두고 생각해보면 변동형을 선택하는 게 좋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낮은 '변동-고정금리 역전 현상'도 점차 해소되고 있습니다. 기준금리가 가파르게 오른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고정금리가 주목받았지만, 앞으로는 변동금리가 우위에 있는 상황입니다. 
 
통상 금리 수준을 고정하는 혼합형 주담대는 리스크 프리미엄이 붙어 변동금리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하지만 지난해 은행 예·적금에 막대한 자금이 몰리는 등 자금 흐름이 바뀌면서 변동금리가 크게 올랐었습니다.
 
그런데 금융시장 안정 상황이 빠르게 진행되고 금리 정점론에 힘이 실리면서 변동금리 하락세도 가파른 상황입니다. 고정금리 대출이 아직까지는 변동금리보다 싸지만 그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 A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연 5.20%, 30년 만기, 원리금균등상환)로 4억5000만원을 대출받을 경우 월 평균 원리금 상환액은 247만원입니다. 변동금리형(연 5.45%)을 받을 경우에는 월평균 상환금액이 254만원입니다.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간의 월 평균 원리금상환액이 7만원 가량 차이가 납니다.
 
변동금리와 고정금리간 차이가 1%p 미만인 상황에서 앞으로 금리가 더 떨어지는 상황이 될 땐 변동금리가 유리해질 수 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지난 16일 발표된 지난해 12월 기준 신규 취급액 코픽스는 전월보다 0.05%p 내린 4.29%를 기록했습니다.
 
신규 코픽스가 하락한 것은 11개월만인데요. 시장금리가 서서히 반영되는 잔액, 신잔액 코픽스의 경우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앞으로는 하락 추세를 나타낼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시장의 시각은 금리가 정점에 와 있고, 점진적 하향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고 있는 만큼 기준금리가 추가 인상하더라도 대출금리 인상 압박이 크지 않을 전망입니다.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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