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구글 노동자들이 대량 해고에 반발해 미국 캘리포니아 본사와 뉴욕 사무실 앞에서 잇따라 시위를 벌였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구글 노동자들과 미국통신노조(CWA) 산하 ‘알파벳 근로자 노조’(AWU)는 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있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사옥 앞에서, 2일에는 뉴욕 소재 회사 사무실 앞에서 각각 시위에 나섰습니다.
앞서 구글은 지난달 20일 회사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인 글로벌 임직원의 6%, 인원으로는 1만2000명 규모의 감원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구글 자회사 알파벳이 2일 실적발표를 통해 작년 4분기에 136억 달러(16조7천억 원)의 이익을 냈다고 밝히면서 시위대의 분노를 불렀습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앨버타 데버는 "오늘 구글은 우리 동료 근로자 1만 2000명을 정리해고하면서 스스로 댄 이유가 거짓임을 입증했다"며 "노동자들을 정리해고해서 회사가 챙긴 보잘것없는 돈은 자사주 매입이나 지난 분기에 거둔 이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시위를 조직한 AWU에는 알파벳의 정규직 직원뿐만 아니라 임시직 근로자와 하청업체 근로자, 자영업식 근로자 등도 노조원으로 가입해 있습니다.
시위 참가자들은 구글이 다른 비정규직 근로자들에게 주는 각종 혜택을 검색엔진 평가 업무를 하는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들에게도 적용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023년 2월 2일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뉴욕 맨해튼 사옥 모습. (사진=연합뉴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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