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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이재명, 죽창가·개딸로 위기탈출 시도"
윤 대통령 3·1절 기념사에 "과거 군국주의 침략자 분명히 했다"
2023-03-02 10:52:57 2023-03-02 10:52:57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강석영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를 문제 삼은 것과 관련 "이 대표가 죽창가와 개딸(개혁의딸)을 앞세워 위기 탈출을 시도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 찬성표가 반대표를 넘어섰다. 민주당 의원들이 대거 참여했다. 반란표가 아니다. 정의와 용기, 상식의 표였다. 이재명 방탄복에 구멍이 숭숭 뚫렸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정 위원장은 전날 윤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 대해 "시대의 변화에 따라 한일 양국은 협력 강화해야 한다는 뜻으로 이해했다"며 "이 대표는 윤 대통령 기념사가 3·1운동 정신을 훼손했다며 죽창을 다시 들고 나섰다. 굴종외교를 앵무새처럼 반복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이 초래한 안보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한일관계를 정상화하는 게 그렇게 못마땅한가. 입만 열면 국익 중심 실용 외교를 강조하는데 안보만큼 중요한 실용적 가치가 어딨나"라며 "김정은의 거짓말에 속아 5년 내내 평화 쇼를 벌인 문재인 정권의 잘못을 또 반복하자는 건가.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 소리를 들으면서 국제사회 왕따로 전락한 그 시절로 돌아가자는 건가"라고 물었습니다.
 
그러면서 "법 심판을 받으라는 지엄한 민심의 명령을 죽창가로 덮을 수 있다고 믿나. 이 대표는 개딸을 앞세워 이 위기를 탈출하겠다는 배짱"이라며 "이 대표 극성 지지자 개딸은 벌써 준동을 시작했다. '너 수박이지', '1급 역적' 등 입에 담기도 민망한 표현으로 체포동의안에 찬성하거나 기권한 민주당 의원들을 찾기 위해 혈안"이라고 말했습니다.
 
정 위원장은 "이 대표는 사법부로 가는 정공법을 받아들여야 한다. '감옥 갈 각오해야 한다'는 민주당 중진들의 고언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정 위원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윤 대통령은 3·1절 기념사에서 일본이) 과거 군국주의 침략자였단 점을 분명히 했고 그러나 시대 상황이 변하는 거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라며 "민주당에서 나오는 반응을 보면 시대착오적 세계관으로 어떻게 나라를 끌고가겠다는 건지 정말 측은지심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강석영 기자 ks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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