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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선관위 '자녀 특혜 채용' 의혹에 "전 직원 전수조사"
국민의힘, 청년정책 공개오디션 개최
"청년 말 많이 들어 정책역량 축적"
2023-05-30 19:00:00 2023-05-30 19:00:00
30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정책해커톤 공개 오디션에 참석한 김기현 대표가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의 고위직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이 추가로 확인된 것과 관련해 "기가 막힌 복마전"이라고 비판하면서 선관위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특혜 채용 전수 조사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청년ON다' 정책해커톤 공개오디션 축사 후 기자들과 만나 "5급 이상으로 한정해서 일부만 조사했는데, 또 추가로 5명이 나온 것은 전 직원을 상대로 전수조사를 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김 대표는 "자체조사로 할 일이 아니라 자칫하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것일 수 있다"며 "공정이라는 잣대를 가지고 심판하는 입장에 있는 선관위가 무소불위 권한과 지위를 남용하면서 이렇게 내부적으로 곪았다는 것은 충격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느 기관보다 가장 공정해야 할 곳이 선관위"이라며 "선관위 내부 자체조사가 아니라 철저한 수사가 필요한 것이라 보고 대대적인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선관위는 박찬진 사무총장, 송봉섭 사무차장 등 고위직을 포함해 간부 11명이 자신의 자녀 채용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선관위는 이날부터 이틀 간 긴급위원회의를 열고 경력직 채용 등 인사 제도 등을 논의한 후 오는 31일 노태악 선관위원장이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한편 이날 열린 국민의힘 청년정책 공개오디션 '청년 ON다' 본선에는 지원자 187명 중 1차 심사를 통과한 25명이 참가했으며, 다양한 정책 제언들이 나왔습니다. 
 
오디션에서는 △신혼부부들의 결혼 비용 평균 5073만원 시대 '긴급 결혼자금 대출' △대중교통 환승 할인 대상에 기차와 고속·시외버스 포함 △스마트폰 배터리 충전을 위한 대중교통 콘센트 설치 △인구 고령화 시대 노인을 위한 폐교 활용 방안 등이 제안됐습니다.
 
김 대표는 "정책 파트에서 일할 수 있는 청년들을 정책해커톤을 통해 발굴해 아이디어를 갖고 여러분들이 첫 출발하는 것인데, 성공하면 앞으로 대한민국의 청년들이 더 많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들이 열릴 것이란 사명감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청년들의 말을 많이 들어 우리 청년들의 마음에 다가갈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한다"며 "민심이 천심인데 그 천심에 다가가기 위해 청(靑)심, 청년에 쓰이는 청자를 써서 청심을 먼저 얻어야 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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