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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감사원 출신 사무처장 임명
한상혁 위원장 면직 사흘만…대변인은 교원대로 발령
조승래 의원 "방송 장악 시도 중단하라" 비판
2023-06-01 17:41:21 2023-06-01 17:41:21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몇 달 간 공석이었던 사무처장에 감사원 출신 인사를 임명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을 면직한 지 사흘 만의 조치입니다. 야당에서는 "방송 장악 시도를 중단"하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방통위는 1일 사무처장에 조성은 감사교육원장을 임명했습니다. 조 원장은 대구·서울대·행정고시 출신의 감사원 관료로,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습니다. 방통위 사무처를 총괄하는 사무처장은 통상적으로 내부 인사가 맡아왔던 만큼 이례적 인사라는 평이 다수를 이룹니다. 
 
특히 조 신임 사무처장은 방송통신 관련 전문성이 없어 낙하산 인사 논란도 불거지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야당 간사인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노골적인 방송 장악으로 방송계를 하루아침에 망가뜨렸던 이명박 정부의 전철을 그대로 반복하고 있다"며 "이성을 되찾고 부당한 방송 장악 시도를 중단하라"고 일격했습니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30일 오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방송통신위원회에서 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와 함께 방통위는 장봉진 대변인을 한국교원대학교 사무국장으로 발령했습니다. 2008년 통합 방통위 설립 당시부터 방통위 업무를 맡아왔던 장 대변인은 방통위 역사상 첫 여성 대변인이라는 타이틀도 갖고 있는데요. 하지만 교육 관련 업무 경험은 없어, 이번 교원대 사무국장 인사에 의문이 찍히는 상황입니다.
 
한편, 방통위는 한 위원장의 면직 후 김효재 위원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현재 상임위원은 여당 추천의 김효재, 이상인 위원과 야당 추천의 김현 위원만 남은 상태로, 사실상 5기 방통위 업무는 중단된 것과 다름 없습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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