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정수기 보러왔다 침대 눕기'…코웨이 체험 매장 늘리는 이유
코웨이, 자체 최대 규모 갤러리 수원망포점 열어
정수기 보러 온 손님에게 매트리스·안마의자 체험 유도
서장원 대표 "비렉스 또 하나의 매출 축 되도록 최선"
앞으로 부산 등 전국 거점에 체험 매장 계속 열 예정
2023-06-08 15:51:44 2023-06-08 16:04:10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외길토마토 이범종 회장은 밤새 '디아블로 IV'를 하다 침대에 올랐습니다. 이 회장 체압을 분석한 스마트 매트리스가 뭉친 목부터 허리, 다리를 물결치듯 들어올려 피로를 풀어줍니다. 이 회장은 이걸로 부족했는지 수동으로 매트리스 목 부분을 부풀려 잠을 잡니다.
 
다음날 아침, 매트리스가 몸을 부드럽게 흔들어 이 회장을 깨웁니다. 거실로 나간 이 회장은 공기청정기가 무선 충전한 전화기로 날씨를 확인합니다. 이어 얼음정수기 물을 마시고 인덕션으로 계란 프라이도 해 먹습니다.
 
퇴근 후 노곤한 몸으로 디아블로 IV를 하니 목과 어깨가 뭉쳤습니다. 이번엔 안마의자로 스트레칭하고 잘 생각입니다.
 
이 회장의 하루를 체험하고 싶다면 지난달 26일 개장한 코웨이(021240) 갤러리 수원망포점으로 가면 됩니다. 망포역 4번 출구 바로 앞에 있는 수원망포점은 지상 2층 300평 면적으로 코웨이 갤러리 중 최대 규모입니다. 1~2층 모두 벽면을 주방과 안방, 욕실과 현관 등을 연출한 쇼룸으로 채웠습니다. 1층은 정수기, 2층은 '비렉스(BEREX)' 매트리스와 안마의자 위주로 전시돼 있습니다.
 
코웨이 갤러리 수원망포점 2층에 마련된 비렉스 매트리스 S7. 매트리스 주요 기능을 11분간 체험할 수 있다.  (사진=이범종 기자)
 
핵심 콘텐츠는 2층에 마련된 스마트 매트리스 S7 체험입니다. 여기에 누우면 매트리스가 자동 체압 분산, 스마트 경도 컨트롤, 릴렉스 모드, 스마트 집중 케어를 11분에 걸쳐 진행합니다. 매트리스가 몸의 체압을 분석하고 베게 높이를 조절하고 허리 스트레칭도 해 줍니다. 혈액순환을 위해 다리 부분이 점점 위로 부풀어오르기도 합니다. 80개 셀을 따로 제어해 신체 부위별 경도를 맞추는 '슬립셀' 기술 덕분입니다.
 
김지민 코웨이 갤러리 수원망포점장은 "부부의 경우 서로 원하는 푹신함이 다른데, 머리와 허리, 다리뿐 아니라 매트리스 양쪽의 경도를 달리할 수 있다"며 "체험하다 주무시는 분이 계실 정도로 편하다"고 말했습니다.
 
손님들은 평일 10팀, 주말 25팀 정도 찾아오는데 대부분 정수기 때문에 방문한다고 합니다. 현장 계약 비중은 정수기가 50~60%, 나머지가 매트리스, 안마의자 등 입니다. 코웨이 갤러리의 노림수가 여기 있습니다. 김 점장은 "처음엔 정수기를 살펴보신 손님께서 2층에서 매트리스를 체험하고 놀라신다"며 "기존 코웨이 정수기에 익숙하신 분들을 안내해 매트리스와 안마의자 체험도 권하는 식으로 경험을 넓혀드리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코웨이는 지난해 12월 전략 제품으로 출시한 매트리스&안마의자 브랜드 비렉스의 고객 접점 강화에 전력을 쏟고 있습니다. 서장원 대표는 지난 2월 연간실적 발표 당시 "비렉스가 또 하나의 견고한 매출 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코웨이는 기존 강남논현점과 구로G타워점, 기흥 리빙파워센터점을 운영하다 4월 용산 아이파크몰 팝업스토어를 정식 매장으로 바꾸고 규모도 두 배로 늘렸습니다. 코웨이 관계자는 "현재 수도권 중심으로 코웨이 갤러리를 열고 있고, 앞으로 부산 등 전국 거점에 체험 매장을 지속적으로 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코웨이 갤러리 수원망포점 1층 쇼룸 침대 옆에 안마의자 '마인'이 놓여있다. (사진=이범종 기자)
 
올해 서장원 대표 단독 체제로 바꾼 코웨이는 꾸준히 성장하며 연 매출 4조원을 노리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 2조원대였던 코웨이 매출은 2019년 3조원대에 진입해 2021년 3조6642억원, 2022년 3조8561억원으로 올랐습니다. 영업이익도 2019년 4582억원에서 2021년 6402억원, 6774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올해 애프앤가이드 컨센서스는 연간 매출 3조9227억원입니다.
 
올해 1분기 실적도 올랐습니다. 매출 9483억원에 영업이익 175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2.2%, 1.7% 증가했습니다. 국내 환경가전사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7% 오른 5804억원입니다. 정수기와 스마트 매트리스 중심으로 비렉스 브랜드 제품 판매가 늘어난 영향입니다. 해외 법인도 전년 동기보다 1.2% 오른 3364억원 매출을 냈습니다.
 
그렇다면 해외에서도 이런 체험형 갤러리가 있지 않을까요? 코웨이는 아직은 계획 없다고 합니다. 코웨이 관계자는 "해외의 경우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등이 주요 제품군인 만큼, 방탄소년단을 모델로 한 광고 등을 활용해 환경 가전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환기시키고 코웨이 브랜드 인지도와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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