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올해도 흥행 예약?…'지스타 2023'에 기대감 고조
일반 참가신청 개시…주요 행사 프로그램도 윤곽
8년만에 돌아온 엔씨…3N 모일까 촉각
2023-06-11 07:00:00 2023-06-11 07:00:00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국내 최대 게임 축제 '지스타 2023'이 5개월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올해는 엔씨소프트(036570), 넷마블(251270) 등 대형 게임사들이 일찌감치 참여를 결정지으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데요. 공식적인 코로나19 해제 이후 처음 열리는 행사에 현장을 찾는 사람들도 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지스타조직위원회는 지난 8일부터 '지스타 2023'의 일반 참가 신청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신청 기간은 오는 9월7일까지로 부스 소진 시 조기 마감이 될 수 있습니다. 앞서 지난 2월의 슈퍼얼리버드와 4월의 조기접수에서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전시를 진행하는 BTC 1전시관의 부스 신청이 예정보다 일찍 마감되기도 했습니다. 
 
오는 11월16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지스타 2023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과 제2전시장 3층이 BTC관으로, 제2전시장 1층은 BTB관으로 꾸려집니다.  
올해의 지스타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엔씨소프트의 귀환입니다. 엔씨는 지난 2016년부터 7년간 지스타에 직접 참여하지 않고 스타트업 후원 등으로 대신해왔습니다. 엔씨는 B2C관에서 시연 중심의 대규모 부스를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베타 테스트를 진행 중인 '쓰론앤리버티(TL)'가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외에 3인칭 슈팅게임 'LLL', 액션 어드벤처 '프로젝트M' 등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엔씨 측 관계자는 "그 동안에는 기존 IP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이 중심이라 게임쇼 참가에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이 있었다"며 "올해는 이용자가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모습들을 많이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엔씨 이외에 넷마블과 위메이드(112040)도 대형부스를 선점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넥슨까지 포함한 3N이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이지 않겠냐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하지만 업계 안팎의 기대와 달리 넥슨은 "내부 검토 중"이란 입장만을 반복하고 있는데요. 이미 '괜찮은' 위치의 부스 확보가 어려운 만큼, 넥슨이 지스타에 등장할 가능성을 낮게 보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올해의 기대 신작이 이미 상반기 중 출시된 데다, 지스타에서의 게임 시연을 위해서는 개발 과정에서 상당시간의 별도 작업이 필요하다는 점 등도 이를 뒷받침하지요. 
 
지난해 '지스타 2022'가 개최된 부산 벡스코 외부 전경. (사진=뉴스토마토)
 
한편, 올해 지스타의 행사 윤곽도 점차 드러나고 있는데요.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최근 국가종합전자조달 시스템 나라장터에 게시한 공고에 따르면, 지스타 2023은 BTC·BTB관에서의 전시 이외에 △게임 컨퍼런스 'G-CON' △e스포츠 행사, 코스프레 어워즈 등 게임문화행사 △'2023 대한민국 게임대상', '인디 쇼케이스' 등의 부대행사 등으로 이뤄집니다. 
 
이 중 눈에 띄는 것은 참관객들의 참여가 중심이 되는 'G-페스티벌' 입니다. G-페스티벌의 방향성을 '서브컬처 게임 페스티벌'로 설정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서브컬처 게임은 일부 마니아층이 즐기는 것으로만 여겨져왔었는데요. 최근 몇 년 사이 호요버스의 '원신', 넥슨의 '블루아카이브', 카카오게임즈의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 '에버소울' 등이 흥행에도 성공하며 위상이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지난해 지스타는 서브컬처 게임이 수면 위로 부상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지스타조직위는 지난 2월 슈퍼얼리버드 접수 당시 "참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참여형 부대행사와 이벤트를 적극 확대한다"며 행사 방향을 예고하기도 했는데, G-페스티벌의 주제로 미뤄 볼 때 올해에도 서브컬처가 지스타의 흥행을 견인할 것으로 점찍은 셈입니다. 
 
주최측은 벡스코 컨벤션홀 3층 그랜드볼룸을 G-페스티벌 진행 장소로 지정하고, 이를 발판으로 BTC 콘텐츠 확장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일반 관객 대상 전시가 진행되는 1전시관, 2전시관으로 몰리는 참관객들을 분산시키는 효과도 기대되는데요. 그랜드볼룸에는 온라인으로 송출되는 지스타TV의 무대 설치도 고려 중입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