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IPO인사이트)밀리의서재, 몸값 낮춰 코스닥 입성 '재도전'
희망 공모밴드 2만~2만3000원으로 축소
공모가액 총 300억원…콘텐츠 확대에 투자
2023-08-31 15:10:24 2023-08-31 15: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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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박예진 기자] 전자책 플랫폼 기업 밀리의서재가 코스닥 상장 절차에 돌입한다. 지난해 11월 기업공개(IPO)를 중단한지 9개월 만이다. 지난해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던 밀리의서재는 유통물량과 공모가격을 낮춰 다시 도전장을 낸 만큼 상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사진=밀리의서재 홈페이지)
 
밀리의서재는 약 15만 권의 독서 콘텐츠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 독서 플랫폼이다. 전자책 외에도 오디오북과 챗북, 오디오 드라마 등 새로운 형태의 독서 콘텐츠를 안착시켜왔다. 지난 2021년 9월에는 KT(030200)그룹 산하의 지니뮤직이 밀리의 서재를 인수하면서, KT의 미디어 밸류 체인 아래 독서 콘텐츠를 중심으로 시너지 창출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17년 10월 가입자가 처음으로 유입된 이후 매월 10만명 수준의 신규가입자가 유입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말 약 60만명의 실구독자가 밀리의 서재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영업이익률 19.07%…재무건전성은 아쉬워
 
밀리의 서재는 2020년 사업확장을 시도하면서 매출액이 급격하게 성장했다. 2020년 180억원 수준이던 매출액은 2022년 458억원으로 2.5배 껑충 뛰었다. 매출총이익률도 2020년 46.83%를 기록한 이후 점진적으로 증가해 올해 상반기 68.53%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20년 110억원 손실에서 2022년 42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이후 올해 상반기에는 5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 10억원과 비교하면 5배 가량 성장한 수치다. 영업이익률도 4.94%에서 19.07%로 급증했다.
 
다만, 영업확장을 위한 콘텐츠 비용과 TV광고를 비롯한 일시적인 광고선전비 지출 등 영업비용을 급격하게 늘린 탓에 재무비율은 동종업계 대비 악화된 상황이다. 밀리의서재는 지난 2021년까지 자본잠식 상태를 겪기도 했다.
 
부채비율은 2021년까지 완전자본잠식상태인 관계로 마이너스(-)를 나타냈으나, 지난해 전환상환우선주(RCPS)의 보통주 전환으로 자본잠식을 해소한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부채비율은 137.46%로 업종 평균(89.45%)대비 높은 편이다.
 
차입금의존도 역시 2020년 35.49%, 2021년 51.98%, 2022년 18.14%로 3개연도 평균 차입금의존도는 35.20%를 기록 중이다. 이는 업종 평균인 10.4%대비 3배 이상 높다.
 
밀리의서재 측은 향후 영업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부채 상환과 이익잉여금 증가에 따라 재무안정성 지표는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구주없이 신주 150만주 발행…모집총액 300억원
 
이번 공모는 100% 일반공모방식으로 보통주 150만주를 신규 발행해 총 300억원의 자금을 모집할 예정이다. 지난해 기업공개 당시 구주매출이 전체의 18%를 차지했던 것과는 차이를 보인다.
 
공모가 희망범위도 기존 2만1500~2만5000원에서 2만~2만3000원으로 상·하단 모두 내려갔다. 주당 평가가액을 기초로 적용된 할인율은 46.23~38.16%다. 이에 공모 규모도 기존 430억원에서 300억~345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하단 기준 30.23%가량 줄어든다. 
 
대표 주관회사인 미래에셋증권(006800)은 유사회사로 미스터블루(207760), 예스24(053280) 2개사를 최종 선정했다. 밀리의서재의 적용 주가수익비율(PER)은 유사회사의 평균 PER과 동일한 30.55배로 산출됐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이번에 조달된 자금은 콘텐츠 투자 확대(90억원), 출간플랫폼·출간사업 확대(100억원), 장르사업 진출(104억1000만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확정 공모가액은 다음달 7일부터 13일까지 6일간 진행되는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해 최종 확정한 후 15일 확정 공고할 예정이다. 기관투자자와 일반청약자의 청약일은 다음달 18일부터 19일까지 양일간 진행된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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