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현장+)아빠는 피카츄, 아들은 이브이···대 이어 즐기는 '포켓몬 고'
'포켓몬 고 시티 사파리: 서울' 8일까지
세계 최초 도시 전역 단위 행사
포켓몬 보고 자란 부모 자식 함께
행사 한정 '사파리 모자 쓴 이브이' 찾아
2023-10-07 14:11:30 2023-10-07 14:49:50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7일 오전 10시. 서울 동대문 현대시티아울렛 일대는 피카츄와 이브이 수백 마리(?)로 가득 찼습니다. 포켓몬 선 바이저(햇볕 가리는 종이 모자)를 쓴 사람들이 증강현실 속 포켓몬 사냥과 기념 사진 촬영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보통 게임 행사장엔 10~20대 게이머가 많은데, 이날 현장에는 아이 손 잡은 보호자가 절반에 가까웠습니다. '포켓 몬스터' 애니메이션과 빵, 스티커 모으기와 각종 게임을 즐기던 초등학생이 이제 부모가 되어 자녀와 함께 포켓몬을 사냥하는 겁니다.
 
7일 서울 동대문 현대시티아울렛 앞에서 ‘포켓몬 고 시티 사파리: 서울’에 참가한 게이머들이 피카츄 선 바이저를 받아가고 있다. (사진=이범종 기자)
 
"아빠가 하니까 아이도 즐겨요"
 
김포에서 온 김기원(36)씨는 "어릴 때 포켓 몬스터를 처음 접하고 게임도 즐겼다"며 "요즘도 포켓몬 빵이 있고 엄마 아빠가 포켓몬 고 하는 모습을 계속 보니까, 아이들도 같이 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인천에서 온 김예준·예찬(11) 형제는 상기된 표정으로 이날 잡은 '메이클'을 소개했습니다. 메이클은 이번 행사에서 최초 등장한 포켓몬입니다.
 
이번 행사에서 '사파리 모자를 쓴 이브이'도 만났다고 하는데요. 이 포켓몬은 시티 사파리 행사 티켓을 가진 트레이너만 수집할 수 있습니다.
 
어머니 허무연씨는 "아이들이 행사 전에 친구들에게 자랑을 많이 했다"며 "행사 예고 기사를 읽고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아서 표를 구입했다"고 말했습니다.
 
혼자 행사장을 찾아온 어린이도 있습니다. 강북구에서 온 곽은찬(11) 군은 2017년 한국 정식 출시 때부터 포켓몬 고를 해왔다고 하네요. 지금까지 잡은 포켓몬이 1000마리가 넘는다고 합니다. 은찬 군은 "11시 행사장 도착한 뒤에 좋아하는 유튜버 김재원님과 쌈밥님도 보고 포켓몬도 열 마리 잡았다"며 기뻐했습니다.
 
이어 "오늘은 명탐정 모자를 쓴 피카츄를 잡고 싶다"며 "하늘을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라고 말했습니다.
 
인천에서 온 김예준·예찬(11) 형제가 ‘포켓몬 고 시티 사파리: 서울’에 참가해 포켓몬 사냥을 하고 있다. (사진=이범종 기자)
 
이브이와 함께 서울 구경
 
이날 열린 시티 사파리 행사는 전세계 포켓몬 고 팬에게 의미가 깊습니다. 지난해 9월 열린 일산 호수공원 이벤트와 달리, 서울 전역에서 열리는 행사입니다. 이렇게 도시 전체에서 열리는 포켓몬 고 행사는 서울이 처음입니다. 이후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멕시코 멕시코시티 순으로 열립니다.
 
이번 행사는 이날과 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립니다. 요일별 유료 티켓을 구매해야 참가할 수 있는데요. 신규 포켓몬 두 종과 특별한 포켓몬을 만날 절호의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이달 7~8일 서울 전역에서 열리는 ‘포켓몬 고 시티 사파리: 서울’에서 사파리 모자 쓴 이브이를 포획하면, 서울 남산 N타워 배경으로 이 포켓몬을 잡았다는 기록이 남는다. (사진=포켓몬 고 실행 화면 캡처)
 
우선 라이드 포켓몬 '메이클'이 이 게임 최초로 등장합니다. '사파리 모자를 쓴 이브이'도 화제를 모았습니다. 행사 티켓을 가진 트레이너들은 윌로우 박사와 이브이를 도와 이벤트 기간 등장하는 포켓몬 연구를 돕게 됩니다.
 
시티 사파리 스페셜 리서치를 시작할 때 사파리 모자 이브이를 만날 수 있고, 이브이를 파트너 포켓몬으로 삼아 서울 전체를 탐험할 수 있습니다. 운 좋으면 색이 다른 사파리 모자 이브이를 볼 수도 있습니다.
 
특히 사파리 모자 이브이는 이브이의 모든 진화형으로 진화할 수 있습니다. '이브이의 사탕' 25개를 사용해 샤미드, 쥬피썬더, 부스터, 에브이, 블래키, 리피아, 글레이시아, 님피아 중 하나로 진화시킬 수 있습니다.
 
7일 ‘포켓몬 고 시티 사파리: 서울’ 참가자들이 ‘인생 네 컷’을 찍기 위해 줄 서고 있다. 여기서 찍은 사진 맨 아래에는 피카츄와 이브이 그림이 그려져 있다. (사진=이범종 기자)
 
사이토 디렉터 "내년에도 재밌는 게임으로"
 
나이언틱은 이 밖에 안농과 헤라크로스 등 평소 만나기 어렵던 포켓몬들도 나타나기 때문에, 평소와 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고 했습니다. 루어 모듈 효과 4시간 지속(황금 루어에는 미적용), 서울 어디든 티켓 기재 날짜 내 최대 5회 특별 교환, 교환에 필요한 별의 모래 50% 감소, 파트너 포켓몬의 '작은 나침반' 선물 가능 혜택도 주어집니다.
 
오프라인 현장 행사는 이곳 현대아울렛 동대문점과 인사동 쌈지길, 남산 서울타워 플라자에서 열립니다.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받은 피카츄와 이브이 바이저를 쓰고 다니는 재미가 있습니다. 특히 현대 아울렛 동대문점은 포토존과 커뮤니티 허브가 마련됐기 때문인지 트레이너로 북적였습니다.
 
나이언틱은 이번 시티 사파리 행사가 국내외 방문객 유입 효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신규 기능인 '루트'를 활용해 중구 내 '걷기 좋은'과 '여행하기 좋은' 등 핵심어를 통한 탐험 경로를 구축했습니다.
 
행사장을 찾은 사이토 카오리 나이언틱 국제 커뮤니케이션 디렉터는 서울이 시티 사파리 첫 개최지로 선정된 이유에 대해 "포켓몬 고에게 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고, 서울은 역사적인 유산과 강력한 게임 문화가 함께하는 고유한 지역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이토 디렉터는 대를 이어 포켓몬 고를 즐기는 가족들을 보며 "포켓몬 고는 8년 된 게임으로 오래 됐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가족과 아이들, 친구와 즐기고 있다"며 "우리 팀은 포켓몬 고가 내년에도 훨씬 재밌는 게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