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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대통령실 기강 잡기…"관계자발 산발적 메시지 금지"
첫 수석비서관 회의 메시지…"대통령실 정치, 비서들이 하는 게 아니다"
2024-04-24 13:08:12 2024-04-24 13:08:12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사진)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정진석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이 24일 "대통령실이라는 이름으로, 대통령실 관계자라는 이름으로 메시지가 산발적으로 외부에 나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정 실장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수석비서관들과 가진 첫 회의에서 "대통령실은 일하는 조직이지 말하는 조직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강조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습니다.
 
특히 정 실장은 "대통령실의 정치는 대통령이 하는 것이지 비서들이 하는 게 아니다"라며 "대통령의 결정은 최종적인 것이다. 그 보좌에 한 틈의 빈틈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정 실장의 이와 같은 메시지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국무총리로,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낙점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 이후 제기된 비선 논란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일부 관계자들이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 등 공식 라인을 통하지 않고 검토 중인 정책을 외부에 흘려 혼란을 가중시키는 것을 경계하며 대통령실의 내부 기강 잡기에 나선 것으로도 보입니다.
 
정 실장은 "나는 내일 그만두더라도 내 할 일을 하겠다는 각오로 살아왔다"며 "대통령을 잘 보필하는 게 국가에 충성하는 일이다. 나부터 앞장서겠다. 여러분의 충만한 애국심은 대통령을 향해야 하고 국민을 향해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합니다.
 
정 실장은 이날 오후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비서실장 임명장을 받을 예정입니다. 정 실장 취임 이후 대통령실 개편과 관련해 홍보와 외교, 정책 라인 등에서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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