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금융권 PF 연체율 3.55%…증권사 17%·저축은행 11%
내달 초까지 PF 사업성 평가 실시
2024-06-05 15:35:59 2024-06-05 15:35:59
[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1분기 금융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작년 말 대비 1%p 가까이 증가한 3.55%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저축은행과 증권사는 각각 11%대, 17%대로 치솟으며 상승 폭이 컸습니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은 5일 제2차 부동산 PF 연착륙 대책 점검회의를 열고 부동산 PF 연착륙을 위해 금융시장 동향과 세부방안별 향후 추진일정을 점검했습니다. 지난 3월 말 금융권 PF대출 현황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습니다. 
 
금융위에 따르면 전체 PF 대출 잔액은 134조2000억원으로 작년 말(135조6000억원)보다 1조4천억원 줄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1분기 말 기준 금융권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3.55%로 작년 12월 말(2.70%) 대비 0.85%p 상승했습니다. 작년 3월 말(2.01%) 대비로는 1년 새 1.54%p 오른 수준입니다.
 
특히 같은기간 증권사 연체율은 3.84%p 상승한 17.57%를 기록했고, 저축은행도 4.3%p 상승한 11.26%를 나타냈습니다. 
 
금융위는 PF 사업장에 대한 신규 자금 공급이 부진한 가운데 금융권이 부실 브릿지론에 대해 예상손실을 100% 인식하는 등 리스크 관리를 강화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연체율 상승은 그간 추진해 온 PF 연착륙 노력에 따른 금융권의 자체 리스크 관리 강화 등의 결과로 볼 수 있다"면서 "PF 연착륙 대책이 차질 없이 추진된다면 연체율도 안정적으로 통제·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연체율이 높은 증권과 저축은행의 경우 높은 자본비율, 상당한 충당금을 적립한 상태 등을 감안 시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했습니다. 
 
아울러 이날 회의에선 지난달 발표된 부동산 PF 연착륙 대책과 관련한 후속 조치들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습니다. 
 
당국은 이달 중으로 사업성 평가기준 관련 건설·금융업계 의견을 반영해 업권별 모범규준·내규 개정합니다. 금융회사는 내달 초까지 사업성 평가를 실시하고, 7월 말까지 금감원에 사후관리 계획 제출하도록 했습니다. 금감원은 오는 8월부터 사후관리 진행상황을 점검합니다.
 
사업성 평가는 순차적으로 이루어지며, 이달에는 연체 또는 만기연장이 많은 사업장(전체사업장의 20~25% 내외)부터 평가할 예정입니다. 사업의 특수성 인정 사례 구체화, 만기연장 횟수 산정 시 합리적 예외사유 반영, PF보증·분양보증 사업장에 대한 예외 규정 정비 등 의견도 반영할 계획입니다. 
 
금융업권에선 PF 연착륙을 위한 자체적인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저축은행업권은 4600억원 이상의 2차 펀드 조성 중이며, 여전업권도 2600억원 규모의 2차 펀드를 조성합니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은 5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제2차 부동산 PF 연착륙 대책 점검회의를 개최했다.(사진=금융위원회)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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