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다음주부터 집단 휴진…서울대 의대·의협, 파업 시작
서울대 의대 4개 병원, 참여율 40%…의료기관 휴진율 4.02%
2024-06-16 09:49:44 2024-06-16 09:49:44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하는 의료계가 다음주부터 집단 휴진하기로 했습니다. 서울대 의대가 17일, 대한의사협회(의협)가 18일 '의료계 파업'을 시작합니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갑니다.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서울시보라매병원·서울대병원 강남센터 등 서울대 의대 산하 4개 병원이 정규 외래 진료와 수술을 중단하는 겁니다. 단, 응급·중환자와 희귀·난치·중증 질환에 대한 진료는 멈추지 않습니다.
 
비대위의 중간 집계 결과, 휴진 참여율은 40% 정도입니다. 대면 진료를 하는 전체 교수 약 1000명 중 400명 정도가 진료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14일 서울대병원에서 휠체어에 탄 한 내원객이 이마를 어루만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의협 차원에서도 18일 전면 휴진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의협 전체 회원 투표에서 전체 응답자 7만800명 중 5만2015명(73.5%)이 휴진을 포함한 단체행동에 참여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지난 4~7일 의대 교수와 개원의, 봉직의, 전공의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투표에서 총 유권자 11만1861명 중 7만800명(63.3%)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의협과 서울대의대 등의 '의료 파업'이 의료계 전체로 번질지가 관건입니다. 보건복지부 집계에서 전국 의료기관의 휴진율은 4.02%에 그쳤습니다. 지난 10~13일 전체 의료기관 3만6371곳 중 18일 당일 휴진을 사전신고한 신고한 의료기관은 총 1463곳이었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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