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 강한 증권사, IPO 시장 장악
투자정보 접근성 높인 상장 후 서비스 중요
하나증권 올 상반기 IPO 주관 1위
2024-06-20 16:41:34 2024-06-20 18:11:30
[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기업공개(IPO) 시장 활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 증권사의 리서치센터 역량이 IPO 주관 계약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주관사의 상장 이후 서비스인 '기업 보고서'에 대한 일반투자자 접근성도 증권사마다 차이가 나는데요. 일부 증권사는 자사 홈페이지에만 관련 보고서를 게재해, 일반투자자들이 실제 발간 여부 등을 확인하기 어려운 것으로 파악됩니다. 
 
상장 대표 주관사, 반기마다 1회 이상 리포트 발간해야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장 대표 주관사는 코스닥 상장 주관사에 한해 기업분석보고서를 상장일로부터 3년간 반기별 1회 이상 거래소에 제출하고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해야 합니다. 다만, 상장일부터 상장일이 속한 반기의 말일까지의 기간이 2개월 미만인 경우에는 상장일이 속한 반기의 다음 반기의 초일부터 적용합니다. 
 
미이행할 시 특별한 제재는 없지만, 거래소는 상장 주관사가 제출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게시할 수 있습니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 2016년부터 상장 대표 주관사는 코스닥 상장사 종목 리포트를 3년간 총 6회 이상 의무적으로 발간해야하는 규정이 시행되고 있다"면서 "최근 3년간 미제출한 사례는 없다"고 했습니다.  
 
해당 규정을 통해 상장 주관사에 상장사 정보 접근성 보강을 강제한 것인데요. 핵심 투자정보를 상장 주관사가 알림으로 인해 투자자 보호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금융당국도 주관사들의 책임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뻥튀기 상장' 파두 사태로 인해 IPO시장 신뢰가 크게 하락함에 따라 중요 위험요인 기재누락, 공모가 고평가 등 일련의 논란으로 주관사 역량과 책임성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특히 주관사의 독립성 제고, 기업실사의 책임성 강화, 충실한 공시, 내부통제 강화 등이 필요함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거래소·주관사 심사시 파악된 핵심투자정보의 공시를 의무화해 투자자 보호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자사 홈페이지에만 게재한 보고서…접근성 제한
 
상장 후 기업 보고서 발간은 투자자들에게 기업의 최신 정보를 제공해 투자 결정을 도와주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다만 일부 증권사들은 자사 홈페이지에만 보고서를 게재하는 등 정보 접근성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상반기 기준 증권사들의 리포트 발간 현황을 보면 대부분 자사 홈페이지에는 게시한 상태지만, 거래소나 와이즈리포트, 에프엔가이드 등과 금융정보 플랫폼에선 누락되는 경우가 잇따릅니다. 접근성 차이로 일반투자자들이 해당 기업 정보를 확인하는 데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1분기 스튜디오미르(408900)한주라이트메탈(198940) 상장 대표 주관을 맡았습니다. 하지만 발간한 보고서가 와이즈리포트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지난해 6월과 12월 자사 홈페이지와 거래소에만 게재해 놓았기 때문입니다. 
 
한국투자증권도 지난해 1월 상장시킨 오브젠(417860)에 대한 리포트를 자사 홈페이지와 거래소에 2개를 발간했으나, 1개만 와이즈리포트에 게시했습니다. DB금융투자가 주관한 바이오인프라(199730)뷰티스킨(406820)도 와이즈리포트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증권사들의 업데이트 보고서가 자사 홈페이지 외 플랫폼에 게재해야 하는 것은 의무사항이 아닙니다. 하지만 정보 비대칭 문제가 증시의 꾸준한 문제로 지적되는 만큼 적극적인 정보 공유에 나서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김대종 세종대 교수는 "증권사들은 기업 보고서를 자사 홈페이지뿐만 아니라 다양한 공개 플랫폼을 통해 제공함으로써 정보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면서 "단기매매가 아닌 장기투자 활성화를 위해 1400만명의 투자자들이 정확하고 투명한 정보를 보다 쉽게 얻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나증권 올해 두각 나타내…IPO 후속 서비스까지
 
증권사별로 상장 후 주관사 리포트 발간에 가장 적극적인 증권사는 하나증권인데요. 하나증권은 리포트 발간과 함께 플랫폼 활용이 가장 활발한 곳으로 평가받습니다. 자사 홈페이지 뿐만 아니라 와이즈리포트, 거래소 등에 모두 게재하면서 접근성을 높였단 평가입니다. 
 
하나증권의 경우 'IPO주관사 업데이트'라는 코너를 따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해당 리포트로 투자자들에게 스몰캡 IPO기업 정보를 제공합니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IPO 계약과 함께 해당 신규상장사들과 후속 서비스로 신규 설비투자 등 유상증자 주관 업무까지 연계하고, 자산관리(WM) 서비스 등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KB증권도 IPO 주관만 하지 않고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KB증권 관계자는 "IPO 주관 회사 중 상장 이후 유상증자, 사모메자닌, 공모사채발행 등 추가적인 딜을 진행한 사례가 있다"며서 "머니마켓펀드(MMF), 채권, 발행어음 등의 금융상품에 가입한 법인들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리서치 역량을 입증한 하나증권과 KB증권은 올해 상반기 IPO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습니다. HD현대(267250)마린솔루션과 에이피알, 포스뱅크 등을 주선한 영향입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하나증권은 IPO 공모총액 8640억원을 달성하며 1위에 등극했습니다. 뒤 이어 KB증권(8375억원), 신한증권(8370억원), NH투자증권(1493억원) 등으로 집계됩니다. 
 
올해 상장주선인 IPO 순위.(사진=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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