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8월25일(현지시간) 백악관 내각회의실에서 태극기와 성조기를 배경으로 조현 외교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북·중·러가 3일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을 통해 '반서방 연대'의 강화를 예고한 가운데, 한·미·일의 공조도 단계를 높일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80차 유엔(UN) 총회가 계기인데요. 유엔 총회에서 한·미, 한·미·일 정상회담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은 이번 (유엔 총회) 회기 참석을 통해 국제사회와의 연대를 강화하고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다양한 외교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유엔 총회에서 기조연설에 나설 예정인데요. 민주주의의 위기와 회복 과정을 국제사회에 공유하고 한반도 문제에 대해 언급한다는 계획입니다. 대한민국은 이번 달 유엔 총회 의장국으로, 이 대통령이 직접 공개 토의도 진행합니다. 이는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 중 처음입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유엔 총회를 계기로 지난달 25일 한·미 정상회담 이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방미길에 다시 오릅니다. 이번 유엔 총회에서 이 대통령의 두 번째 한·미 정상회담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여기에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까지 참석하게 되면 한·미·일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는 사실상 북·중·러 밀착이 고착화되는 상황에서의 한·미·일 공조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 대통령이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메시지를 낼 예정인 만큼 대북 문제에 대한 미국·일본과의 공조 단계를 높일 전망입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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