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마도 필요”…정의선 철학 담긴 제네시스 ‘GV60 마그마’ 글로벌 출시
‘제네시스 마그마 월드 프리미어’서 첫 공개
첨단 고성능 브랜드 ‘마그마’의 첫 양산 모델
‘제로백’ 3.4초…듀얼모터, 최고속도 264km
2025-11-21 02:00:00 2025-11-21 02:00:00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20일(현지시각)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제네시스 마그마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열고 첫 고성능 전기차 ‘GV60 마그마’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였습니다. GV60 마그마는 제네시스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이자 지난해 발표한 고성능 브랜드 ‘마그마’의 첫 양산 모델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긴 전략 차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제네시스 럭셔리 고성능 브랜드 첫 양산 모델 'GV60 마그마'. (사진=표진수기자)
 
자동차 시장이 자율주행과 친환경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가운데서도 “잘 달리는 경주마도 필요하다”는 정 회장의 뜻이 반영된 결과물입니다. 가격뿐 아니라 기술 면에서도 ‘퍼스트 무버’가 되겠다는 제네시스의 전략이 이번 신차에 집약돼 있습니다. 정 회장은 평소 고성능 차에서 개발한 기술을 일반 차량에 접목할 때 시너지 효과가 크기 때문에 현대차에 꼭 필요한 영역이라고 강조해왔습니다.
 
제네시스는 2024년 3월 미국 뉴욕에서 GV60 마그마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제네시스 마그마 프로그램’을 발표했습니다. 독립 브랜드 출범 10년 만에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 잡은 제네시스가 럭셔리 고성능이라는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입니다. 마그마는 단순히 출력이 높고 빠른 차를 넘어 제네시스만의 독창적인 럭셔리 철학과 첨단 고성능 엔지니어링의 조화를 지향합니다. 
 
GV60 마그마는 듀얼모터 시스템을 탑재해 최고출력 650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합니다. 부스트 모드 시에는 전륜 175kW(킬로와트), 후륜 303kW의 출력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4초, 시속 200km까지는 10.9초 만에 도달합니다. 최고속도는 시속 264km에 달합니다. 84kWh(킬로와트시)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했으며, 초고속 충전 시 18분 만에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합니다. 
 
제네시스 럭셔리 고성능 브랜드 첫 양산 모델 'GV60 마그마' 실내 모습. (사진=표진수기자)
 
퍼포먼스 구현을 위해 차량 곳곳에 혁신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전후면 범퍼는 공기 흐름 개선과 차량 밸런스를 고려해 최적화돼 고속 주행 시에도 안정감을 제공합니다. 마그마 전용으로 특별 개발된 샤시 세팅(차대 조립)으로 퍼포먼스에 적합한 그립감과 핸들링을 선사하며, 전륜 400mm 디스크를 포함한 고성능 브레이크 시스템은 강력하고 안정적인 제동력을 발휘합니다.
 
글로벌 타이어 제조사 피렐리와 협업해 GV60 모델 중 가장 넓은 275mm 규격의 21인치 맞춤 타이어를 개발했습니다. 배터리 및 열 관리 시스템은 고회전 모터의 열 부하에 최적화하도록 개선됐으며, 냉각 성능도 강화해 부스트 모드의 지속 시간을 연장했습니다. 댐퍼와 사륜구동 시스템은 승차감을 개선하고 동력 배분을 최적화하도록 정교히 조율됐으며, 전자식 차동 제한 장치는 코너링과 트랙션 성능을 향상시키도록 개선됐습니다. 
 
GV60 마그마는 스티어링 휠의 오렌지색 드라이브 모드 버튼을 통해 마그마 전용 드라이브 모드에 진입할 수 있습니다. 차량의 최대 성능을 발휘하는 ‘SPRINT 모드’, 고속 주행에서 전비 효율을 극대화하는 ‘GT 모드’, 운전자 선호에 따라 세팅 가능한 ‘MY 모드’ 등을 제공합니다. 최대 15초 동안 토크와 출력이 증가하는 부스트 모드와 정차 상태에서 최대 가속 성능을 구현하는 컨트롤 기능도 갖췄습니다. 
 
제네시스 럭셔리 고성능 브랜드 첫 양산 모델 'GV60 마그마' 측면. (사진=표진수기자)
 
제네시스는 마그마 전용 사운드와 향, 촉감을 자극하는 감성 요소를 통해 몰입감 있는 주행 경험을 제공합니다. 특히 고성능 6기통 엔진에서 영감을 받아 구현한 주행 사운드는 운전자에게 풍부한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럭셔리 고성능 전기차 전용 드리프트 기능과 가상 사운드가 동시에 구현돼 내연기관 차량과 유사한 몰입도를 제공하는 것도 특징입니다.
 
제네시스는 마그마 개발에 모터스포츠 경험을 적극 활용했습니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GMR)을 통해 얻은 기술과 노하우가 마그마 DNA에 반영되는 전략적 파이프라인을 구축했습니다. 송민규 제네시스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제네시스, 마그마, GMR은 서로 시너지를 창출해 각각의 가치를 증진하는 역할을 한다”며 “GMR에서 얻은 귀중한 교훈들이 마그마에 적용되고, 마그마의 혁신은 자연스레 제네시스의 양산 차량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대차 브랜드의 N 시리즈에 이어 제네시스의 마그마까지 뚝심 있게 추진한 결과물이 나온 셈입니다. 루크 동커볼케 제네시스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는 “마그마는 제네시스의 슈퍼히어로와도 같은 존재이자 기존 모델의 가치와 특성, 마그마만의 독보적 개성을 결합한 하나의 융합체”라며 “마그마의 운전대를 잡는 순간 자신의 숨은 운전 실력이 발휘되는 모습에 놀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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