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코리아 전담반' 현지 스캠조직 첫 적발
'노쇼' 범죄조직 급습해 한국인 조직원 17명 검거
2025-11-27 14:19:02 2025-11-27 15:49:07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캄보디아-한국 공동 전담반'이 지난 13일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서 검가한 한국인 '노쇼' 스캠 범죄 조직원. (사진=국가정보원)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국가정보원은 27일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캄보디아-한국 공동 전담반'(코리아 전담반)이 지난 13일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 위치한 '노쇼' 스캠 범죄 조직의 본거지를 급습해 한국인 조직원 17명을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10월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에서 개최된 한-캄보디아 정상회담에서 합의해 지난 10일 출범한 코리아 전담반이 캄보디아 현지 스캠 조직을 적발한 첫 사례입니다.
 
국정원은 "코리아 전담반이 한국인 조직원을 특정·검거하는 과정에서 캄보디아 경찰에 수사 정보를 전달하고 적극적 단속을 이끌어내는 등 실질적인 범죄 대응 협력 채널로서 주요한 역할을 수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정원에 따르면 이번에 적발한 범죄 조직은 지난 5월부터 현재까지 1만5000여개 국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노쇼–대리구매' 사기를 통해 약 35억원을 편취했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범죄 수법이 언론이나 수사기관 발표를 통해 알려질 경우, 군부대 등으로 사칭 기관을 바꾸고 폐기물 처리·방독면 구매 등 새로운 방식을 구사하면서 소상공인들에게 많은 피해를 끼쳐왔습니다.
 
국정원은 지난 7월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카지노 일대에서 한국인 등으로 구성된 '노쇼-대리구매' 스캠 조직이 왕성하게 활동 중인 정황을 포착하고 추적을 시작했습니다.
 
해당 조직의 캄보디아 소재지, 한국 조직원 신원, 디지털 기록 등 추적 단서를 입수해 '보이스피싱 정부합동수사단'에 지원하고 공조 추적을 진행해왔습니다.
 
보이스피싱 정부합동수사단은 국정원으로부터 정보를 지원받은 즉시 수사에 착수하고 범죄 조직원 인터폴 수배 등 법적 절차를 완료했으며, 코리아 전담반을 통해 관련 사항을 캄보디아 측과 실시간 공유해왔습니다. 캄보디아 경찰도 우호적 태도로 적극적으로 협력, 단속이 신속하게 이뤄지게 됐습니다.
 
국정원은 "대통령실 주도로 초국가 범죄 대응을 위한 유관기관 간 공조 및 유기적인 협력이 이루어진 결과"라며 "앞으로도 코리아 전담반을 중심으로 캄보디아 경찰과 긴밀히 협력, 우리 국민을 노리는 초국가 범죄 조직을 끝까지 추적, 발본색원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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