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후유증에 전대까지…대통령 출국 자리에 정청래 빠졌다(종합)
청와대 "투표용지 사태 수습이 우선"…당권 경쟁 해석도
2026-06-09 17:31:35 2026-06-09 17:41:46
G7 정상회의 참석 계기 유럽을 방문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9일 경기 성남공항에서 공군 1호기로 향하며 김민석 국무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정부·여당의 6·3 지방선거 '후유증'이 오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까지 이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시장 선거까지 패배한 이후 곳곳에서 이상 징후가 감지되는데요. 이재명 대통령은 직접 당 지도부에 '쓴소리'를 했고, 대통령의 유럽 순방 환송에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 등 지도부가 이례적으로 빠졌습니다. 당·청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는 모양새입니다. 
 
이 대통령은 9일 오전 서울공항을 통해 벨기에 브뤼셀로 출국했습니다. 그런데 이날 대통령 환송 행사에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홍익표 정무수석 등의 모습만 포착됐습니다. 당 지도부가 대통령 순방 환송 행사에 참석하는 게 관례인데, 정 대표 등 지도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지방선거 전인 지난 1월 일본, 3월 싱가포르·필리핀, 4월 인도·베트남 순방 때도 정 대표는 자리한 바 있습니다. 정 대표는 이날 환송 행사 대신 지방 일정을 잡은 것으로 알려집니다. 
 
반면 환송 행사에 참석하지 않던 김 총리가 이례적으로 참석했습니다. 김 총리는 그간 이 대통령의 귀국 행사에 주로 참석한 바 있습니다. 
 
결국 이번 환송 행사의 장면이 당·청 관계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실제로 전날 이 대통령은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당시 "이길 것을 졌다거나 이겨야 하는 곳을 졌다면 문제가 다르다"며 "이해가 안 되는 장면들이 많이 있었다"고 꼬집은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김 총리의 총리직 수행에 대해서는 치켜세웠습니다. 사실상 오는 8월 전당대회에 대한 고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지점입니다.
 
이와 관련해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여러 어려운 상황 때문에 배웅 인원을 최소화한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투표용지 사태와 관련한 국회의 해법 마련이 더 시급하다는 겁니다. 하지만 당 내부에서는 청와대가 당 인사들의 불참을 요구한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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