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Market eye]외국인, 매수할 차례?
2008-06-19 18:02:55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정종현기자]프로그램 매수로 인한 상승 하루만에 코스피지수는 1740선까지 후퇴했다.
 
간밤 미국 다우지수가 장중한때 1만2000선을 하향 이탈했고, 다가오는 2분기 실적이 고유가로 인해 부진할 것이란 전망 증시를 지배했다. 빠질 수 없는 국제유가의 재상승도 악재 노릇을 톡톡히 했다.
 
글로벌증시가 상승에 부담을 느끼고, 호재보다 악재에 민감한 상황에서 우리증시만, 아시아증시만 독자적으로 상승하기엔 주변 환경이 받쳐주지 않는다.
 
특히, 2분기 실적기대치가 가장 높다고 평가받는 전기전자업종의 3% 하락은 다가오는 실적발표에 대한 기대치를 낮춰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마져 들게한다.
 
대규모 리콜설이 퍼지며 4.12% 하락한 삼성전자, 미국출시 터치폰 가격이 낮게 책정된 것으로 알려진 LG전자는 5.49% 하락하며 마감했다.
 
2분기 실적 기대가 가장 높은 업종에도 이런 루머와 악재가 나오니, 제아무리 주가하락을 이용해 매수해야 한다고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이 왜치지만 왠지 미덥지 못하다.
 
간밤 미증시에서도 고유가에 직격탄을 맞은 미국내 2위 택배업체 '페덱스'가 부진한 실적발표로 주가가 2% 하락했고, 이러한 파장은 기술주에 대한 실적부진 가능성으로 이어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2.23%하락 마감했다.
 
결국, 현재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는 당장 발표되는 경제지표에 대한 부담이나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로 하락하지만, 궁극적으로는 고유가와 인플레이션 상황이 기업실적에 어떻게 반영될 것인지를 걱정하고 주가에 반영하는 과정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주가라는 것은 근본적으로 기업의 실적을 가장 근간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국내증시가 하루하루 색깔을 바꿔하며 변동성에 노출되고 있다.
지난주 쿼드러플위칭데이 이후 외국인 선물매매 방향성에 놀아나고 있는 상황이다.
 
즉, 외국인 현물매도는 지속되는 가운데 선물 매수하는 날은 프로그램매수로 주가가 오르고, 매도하는 날은 프로그램매도로 주가가 하락하는 웩더독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좋게 보면 증시가 방향성이 없이 단발성 재료에 등락을 보이는 것이고, 나쁘게 보면 그만큼 상황이 안좋기 때문에 자신없이 들쭉날쭉 하는 것이다.
 
다우지수가 1만2천선까지 이르렀다. 전저점까지는 약 200여포인트 남아 있는 상태로 추가하락에 대한 부분이 커보이지 않지만, 고유가 상황과 부진한 경제지표 그리고 기업의 실적악화는 부담이다.
 
여기에 다음주 24, 25일 FOMC를 통해 금리가 조정되지 않겠지만, 금리인상 시기를 엿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중요한 변수다. 좋게 본다면 불확실성 제거라는 측면에서 해석할 수 있겠지만 일단은 두고볼 일이다.
 
방향성 없는 외국인 선물매매에 놀아나고 있지만 1700선 중반이하에선 기관도 매수우위를 보여왔기 때문에 추가하락에 대한 부분은 크지 않다. 다만 상승모멘텀 부재라는 점은 기술적 반등의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
 
상승기대치를 낮춰야 하겠지만, 1700선 초입에선 한 번 접근해 볼만하다.
 
 
이명박 대통령이 이날 대국민담화문을 통해 여러가지 '사과'를 했다. '사과'라는 말은 기자회견 전 배포된 보도자료에는 없었다고 한다.
 
이왕 국민들에게 이해를 구하기 위해 사과한 것이라면 주식시장에도 사과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지난해 말 임기내 3,000포인트를 달성하겠다는 공약을 보고 주식시장에 뛰어든 일반 투자자들도 많을 것이고, 취임이후 글로벌 경기를 감안하지 않은 성장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을 강화시킨 부분은 고스란히 일반 투자자들의 손실로 돌아왔다.


뉴스토마토 정종현 기자 onair21c@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