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도 농협 전산사고 공동검사 착수키로
12일 농협 사고로 한은전산망 일시 장애
2011-04-15 11:12:52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임효주기자] 한국은행이 나흘째 전산 장애 사고를 낸 농협에 대해 금융감독원과 공동검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은 이날 오후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농협에 대한 공동검사권 발동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은이 임시 금통위를 열어 공동검사 형식으로 개별조사에 나서는 것은 은행권에서 점포가 가장 많은 농협의 전산 사고가 갖는 중요성과 금융기관 시스템이 복구되지 않으면지급결제시스템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농협 전산 사고가 발생한 12일 한은 전산망도 일시 장애를 일으킨 것으로 전해졌다.
 
한은은 금통위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이날 중 금융감독원에 공동검사를 요구할 계획이다. 한은이 공동검사를 요구하면 금감원은 이를 수용해 한은과 함께 공동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정길영 한국은행 금융기관분석실 분석기획팀장은 "실시 기간은 미정이지만 이러한 경우 통상 5영업일 내외 조사를 한다"며 "결제지연 사태 재발 방지에 초점을 두고 검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이 전산장애로 인해 금감원과 공동조사에 착수한 사례는 근래에도 있었다.
정 팀장은 "지난해 말 씨티은행이 동파로 인한 침수로 전산장애가 발생해 올해 1월 초 5영업일동안 금감원과 공동조사에 착수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농협은 지난달 말 농협법 개정안이 공포된 지 채 2주도 지나지 않아 이번 대형 전산사고가 발생하면서 신용과 경제사업 분리 등을 비롯한 개혁의 행보에 차질이 생겼으며, 현대캐피탈도 42만 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해킹 사고로 이미지가 실추되는 등 타격을 입고 있다.
 
뉴스토마토 임효주 기자 there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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