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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 eye]'747정책'과 함께 추락한 증시
2008-07-02 19:03:38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정종현기자]1600선 중반의 힘겨운 버티기에 들어갔던 코스피지수가 하룻만에 40여포인트 급락했다.
 
국제유가 고공행진을 지원할 외신들이 속속 전해지고, 하루 앞으로 다가온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결정이 이번주의 변수였다면, 오늘 급락의 '플러스알파'는 정부의 하반기 경기전망 하향조정이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하반기 성장률 4%내외로 하향조정하고, 물가상승률은 5%대로 상향조정했다.
 
이명박 정부가 야심차게 제시한 `747공약`(7% 경제성장, 4만달러 소득 달성, 7대 경제대국)에서 크게 물러난 하반기 경제 전망치를 내놓은 것이다.
 
성장률의 하향조정과 물가상승률 상향조정, 말 그대로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당국이 시인한 셈이다.
 
특히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이 고유가 상황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차단하기 위한 다각적인 유동성 관리대책을 추진 할 것이라고 밝혀 성장을 다소 배재한 물가잡기에 올인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오는 3일에 있을 ECB의 금리인상 가능성과 맞물려 우리나라도 금리를 올릴수 있다는 것이 오늘 증시에 독으로 돌아온 것이다.
 
18일 연속 이어지는 외국인 매도는 새롭지 않고, 프로그램매수를 기반으로한 기관순매수도 변함없었지만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일본증시의 1.31%하락, 대만증시의 0.73%하락을 뛰어넘는 하락을 이끈 것이다.
 
대부분 증권사들이 제시한 7월 예상 지수밴드의 하단인 1600선 초입이 바로 앞이다.
 
일부 투매성 물량과 손절매성 물량이 포함되어 있다고해도 주변증시 동향을 무시한 독자적 움직임이 연속적으로 가기는 어렵다.
 
ECB의 금리인상 가능성은 지난주부터 달러화 약세와 국제유가 상승을 이끄는 주 원인이 되고 있어, 상당부분 선반영 된 부분이 있다.
 
1600선은 증시의 변동성을 축소시키며 반등에 나설지, 아니면 연중최저치를 다시 테스트 할지 중요한 분기점일 될 것이다.


뉴스토마토 정종현 기자 onair21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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