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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산물 안전성, '채소류' 가장 '부적합'
부적합 판정 88건중 86%‥'들깻잎' 가장 많이 적발돼
2011-08-03 14:22:51 2011-08-03 14:23:17
[뉴스토마토 박창주기자] 서울시가 시내에서 유통중인 농수산물의 안전성을 점검한 결과, 채소류에 대한 부적합 판정 건수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시는 시민들이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농수산물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해 부적합 농수산물에 대해서는 압류와 폐기 조치를 내려 유통을 금지시켰다.
 
점검 대상이 된 농수산물은 총 9734건으로서, 시는 이중 0.9%인 88건을 적발해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88건 중 들깻잎, 참나물, 겨자 등 농산물이 79건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그중에서도 86%인 68건이 채소류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들깻잎이 12건으로 가장 많았고, ▲ 참나물 7건 ▲ 겨자 6건 ▲ 비름나물·깻순·쌈배추·쑥갓 등 각 4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산약과 천궁, 사삼 등 식품공용한약재가 5건, 황돔과 날치알레드 등 수산물이 3건, 건미역 등 건어물이 1건씩 부적합 농수산물로 적발됐다.
 
농수산물에 대한 부적합 판정은 잔류농약과 방부제 함유율, 세균수 등의 기준초과 검출 여부로 결정됐다.
 
잔류농약의 경우 총 26종이 기준초과 검출됐으며, 디니코나졸 12건, 엔도설판 8건, 펜시쿠론 7건, 톨크로스-메틸 6건 등의 순이었다.
 
시민들이 애용하는 산약, 천궁, 사삼, 칡뿌리에서는 방부제인 이산화황이 3건, 농약성분인 엔도설판이 1건씩 기준초과 됐다.
 
수산물인 날치알레드에서는 세균수가 기준치의 240배가 넘게 검출된 사례도 있었으며, 건새우와 건미역의 경우 각각 1건씩 방부제인 이산화황이 기준초과로 검출됐다.
 
이번 안전성 검사는 지난 2011년 1월부터 6월까지 주요 도매시장과 대형마트, 백화점, 재래시장 등에서 반입 및 유통되고 있는 농수산물을 집중 수거해 실시됐다.
 
한편, 시는 채소류를 안전하게 먹기 위해 흐르는 물이나 숯담근물 등으로 세척할 것을 권고하며 식초나 소금물로 씻을 경우 오히려 영양소가 파괴될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양현모 서울시 식품안전과장은 "최근 수년간의 안전성 검사 결과를 토대로 중점관리대상 농산물 품목을 선정하는 등 안전관리를 강화해 시중에 유통되는 농산물을 안심하고 드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박창주 기자 est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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