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폴리실리콘 값 급락..OCI, '한숨만'(종합)
"올해도 급상승 기대 힘들 것"
2012-02-07 19:19:58 2012-02-07 19:20:06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지난해 4분기 폴리실리콘 가격의 급락으로 OCI의 무기화학 부분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폴리실리콘 부문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OCI(010060)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88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66% 줄었다고 7일 밝혔다. 매출은 8770억원으로 4%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로는 매출 4조2759억원, 영업이익 1조1143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각각 29%, 30% 늘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4분기 들어 무기화학 및 기타 분야가 폴리실리콘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폴리실리콘 가격이 급락한 탓이다.
 
무기화학 및 기타 분야는 4분기 매출 323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7%, 영업이익은 53억원으로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지난 3분기 매출은 305억원, 영업이익은 52억원이었다.
 
폴리실리콘의 매출은 298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4%, 영업이익은 19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22%에 해당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 3분기 폴리실리콘 매출은 483억원, 영업이익은 179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밖에 석유석탄화학은 매출액 256억원(매출의 29%), 영업이익 16억원(18%)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폴리실리콘의 단가가 급격히 떨어진 반면 무기화학 부문은 수출 시장 다변화를 통한 가격 안정과 NF3 공장의 증설로 출하량이 늘어난 때문"이라며 "현재 폴리실리콘 가격은 지난 4분기 평균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OCI는 폴리실리콘 가격의 급락 원인이었던 공급 과잉 문제가 아직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올해 전 세계 시장의 설치 수요가 30기가 이상이 되지 않으면 재고 해소가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중국의 1만톤 이하 폴리실리콘 생산업체들이 상당 부문 정리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우현 OCI 부사장은 "중국 정부의 강력한 규제 정책으로 인해 80개 업체에서 현재 20개 업체만 살아남을 것으로 보인다"며 "폴리실리콘 공장은 강한 산성 물질이 있기 때문에 공장 가동을 멈춘 기업들은 영구적으로 퇴출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폴리실리콘 가격 추이는 지난해 4분기보다 반등하겠지만, 급상승은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부사장은 "4분기보다 반등하겠지만, 모듈 가격이 반등하지 않는 한 급격하게 오르기는 힘들 것"이라며 "인버터, EPC(설계·구매·시공), 개발비용 등의 비용 절감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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