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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증시 '달보며 소원 빌어야할 때'..조정장세 여전
2012-09-28 09:30:00 2012-09-28 09:30:00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국내 증시의 가장 큰 계절적 이벤트 추석연휴와 4분기를 앞두고 올바른 시장 전망에 대한 관심이 다시금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유동성 확대에 대한 기대감과 숨고르기 장세 대한 전망이 엇갈린 가운데 실적시즌 도래로 투자 선택의 변수가 점점 더 많아졌기 때문이다.
 
◇연휴이후 4분기 조정국면 여전
 
연휴를 앞두고 28일 금융투자업계는 내달 예고된 다수의 이벤트에도 증시가 단기간의 조정국면속에 점차 하향추세를 보일 것으로 점치고 있다.
 
코스피가 1900~2100 포인트 사이의 박스권 행보를 지속하겠지만 여전히 불안한 경기전망과 대외 리스크를 감안하면 상황이 더 이상 좋아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달러 유동성 기대와 내달 중국 지도부 교체, 이후 이어질 경기부양책이 소비활성화로 이어지며 추가적인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미국의 제3차 양적완화에도 스페인 등의 구제금융 수락 불발 가능성이 여전하고 미국과 유럽, 중국기업들의 추정치 하락이 국내 기업의 추정치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이같은 장미빛 전망을 지속하긴 어려운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이상원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스페인과 그리스의 구제금융 관련 노이즈 발생 가능성탓에 지수 자체의 상승 탄력은 다소 둔화될 것"이라며 "3분기 국내외 기업들의 실적도 시장의 전망치 대비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다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상황은 숨고르기와 펀드 환매가 집중되는 레벨로 양적완화 정책의 효과와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당분간 혼조 상황이 나타날 것"이라며 "9월 동시만기 이후 차익실현 매출 출회 역시 지수에 부담으로 부각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하반기 장세를 강세에 이은 조정 국면을 나타냈던 상반기의 데칼코마니 형태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오승훈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내달초 3분기 이어진 안도랠리가 마무리되지만 주가 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현 상황에서 지수상단을 뚫을많안 요인이 부재하지만 1900선 전후에서 형성된 하단 안정성은 높아진 상황으로 3분기 강세장에서 4분기 조정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석이후 "이 종목, 관심이 필요해"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증시의 하향세를 예견하며 투자 안정성을 위해서는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데 입을 모았다.
 
환율과 유가 변동성이 여전히 불안한 상황에서 과도한 조정이 부담스러운 종목보다는 유연한 시장 대처가 가능한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가 무난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업계에서는 일단, 추석 전후를 기점으로 단기적 수혜가 기대되는 주요 업종은 여행과 항공, 호텔, 레져(카지노) 관련 종목을, 장기적으로는 중국발 수혜가 기대되는 소재산업과 3분기 강세를 보인 엔터테인먼트 등이 현재와 같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전통적 명절 수혜주의 경우 최근 떨어지는 잠재성장 동력을 소비에서 찾고자하는 중국의 국경절과 중추절 등의 연휴가 또 한번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미국과 유럽지역의 철강가격 상승세와 중국 철강사 감산에 따른 중국내 철강가격 반등시점까지 수익률 상승이 기대되는 철강금속과 아이폰5, 갤럭시노트2 등으로 이어진 반도체, 디스플레이,모바일 기업성장 프리미엄에 신규 게임이 집중될 인터넷·게임업종 등이 추석이후 4분기에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꼽히고 있다.
 
종목별로는 코스피 시장에선 메모리 상황의 지속적 호전에 따른 삼성전자(005930)의 안정화와 파업이후 물량증가에 따른 모멘텀이 기대되는 현대차(005380), 애플관련 수혜가 이어질 LG디스플레이(034220) 등이 여전한 강세를 보일 것으로 꼽혔다.
 
3분기 사상 최대의 호실적이 기대되는 대한항공(003490)과 지속적인 시장점유율 확대를 보이는 CJ대한통운(000120) 등도 주목해야 하는 종목으로 거론되고 있다.
 
코스닥 업종에선 중국 관광객 수혜가 기대되는 파라다이스(034230)모두투어(080160)의 선전이 눈에 뛰는 가운데, 실적 기대감이 높은 제이콘텐트리(036420)유비벨록스(089850), 유아이디(069330), 로만손(026040), 에버다임(041440) 등이 선호주로 전망됐다.
 
이밖에, 대덕GDS(004130)인터파크(035080), 블루콤(033560) 등은 올해보다 변곡점을 거쳐 내년 본격적인 실적 상승의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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