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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시장에 '대어'가 몰려온다
CJ헬로비전 등 5개사 유가증권시장 상장할 듯
2012-10-08 10:47:57 2012-10-08 10:49:38
[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공모주 시장에 오랜만에 '대어급' 기업들이 몰리고 있다.
 
유선방송사업을 영위하는 CJ헬로비전이 지난해 한번의 실패 이후 다시 기업공개(IPO)에 나섰고,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GMB코리아도 오는 11월 공모청약을 거쳐 증시에 데뷔할 예정이다.
 
이어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청구에 통과한 포스코특수강이 3분기 실적이 확인되는 11월 초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인데다, LG실트론 역시 상장예심청구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월 이후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기업은 아바텍, CJ헬로비전, 우리로광통신, 포스코특수강, GMB코리아, 와이엠씨, 디젠스 등 7개 기업이다.
 
이 가운데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은 CJ헬로비전, GMB코리아, 포스코특수강 등 총 3개다.
 
게다가 거래소의 상장예심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세화아이엠씨와 LG실트론까지 감안하면 9월 이후 총 5개 기업이 유가증권시장에 새로 입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는 것은 CJ헬로비전이다. 이 회사는 오는 10월31일부터 11월1일까지 공모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1889만2418주를 발행할 계획으로 전량을 신주모집한다.
 
현재 희망공모가 범위는 1만4000~1만9000원(액면가 2500원)으로 공모금액은 2645억~3589억원에 달한다. 상장 이후 시가총액은 최소 1조843억원에서 최대 1조4715억원으로 예상된다.
 
주식시장에선 벌써부터 CJ헬로비전 상장효과가 이 회사의 최대주주인 CJ오쇼핑(035760) 주가로 반영되고 있다. CJ헬로비전 지분 53.92%를 보유하고 있는 CJ오쇼핑 주가는 9월 이후 10%이상 올랐다.
 
현재 CJ오쇼핑의 CJ헬로비전 지분 장부가치는 4010억원인데 비해 희망공모가를 감안하면 최대 3924억원의 평가차익이 가능하다는 분석 덕분이다.
 
CJ헬로비전은 올 상반기 매출액 3386억8900만원, 영업이익 579억9500만원, 당기순이익 335억3500만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인 GMB코리아도 오는 11월7일부터 8일까지 공모청약을 실시한다. 총 공모주식수는 571만8860주로 247만2280주(43.24%)는 신주모집, 324만6580주(56.77%)는 구주매출이다.
 
희망공모가격은 7600~9200원(액면가 500원)으로 예비심사신청 당시(8500~1만300원)보다 10%가량 낮아졌다. 밴드 내에서 공모가격이 확정될 경우 모집금액은 434억~526억원이다.
 
현재 GMB코리아의 지분은 모회사인 GMB CORP. 61.69%(1024만주)를 비롯해 구교성 회장 13.84%(230만주) 등 특수관계자들이 97.23%를 보유하고 있다.
 
구주매출 대상 지분(325만주)은 구교성 회장 보유지분 210만주와 구 회장의 동생 구교인 씨 등 특수관계인 지분 115만주로 구성됐다. 공모후 최대주주 등의 지분은 66.5%로 낮아진다.
 
지난해 매출액은 4232억원, 영업이익은 314억원을 기록했으며, 올 상반기에는 각각 2177억원, 140억원을 달성했다. 공모자금은 신축 공장 건축비(89억원)와 생산 장비 구매(93억원)에 사용할 계획이다.
 
지난달 20일 거래소 상장예심을 통과한 포스코특수강은 올해 3분기 실적이 확인되는 오는 10월 말이나 11월 초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포스코특수강은 총 1400만주를 구주매출과 신주모집을 각각 700만주 씩 공모할 예정이다. 이 회사 최대주주는 POSCO(005490)로 현재 2600만주(94.74%)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공모시장에 내놓는 구주 700만주는 기존 POSCO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 2600만주 가운데 일부다. 상장예비심사청구가는 3만2000원~3만8000원으로 공모 예정금액은 4480억~5320억원 수준이다.
 
포스코특수강은 올 상반기 매출액 7296억원, 영업이익 603억원, 순이익 521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30%, 순이익은 20% 이상 감소한 실적이다.
 
LG계열 반도체용 웨이퍼 생산 업체인 LG실트론도 6일 거래소에 상장예심 청구서를 제출하고 상장작업에 돌입했다.
 
신주모집 없이 구주매출로만 IPO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실트론의 최대주주는 LG로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고, 보고펀드의 특수목적회사(SPC)인 보고-SHP가 19.4%, KTP PE가 19.6%, 보고펀드의 역외 해외펀드인 코리아글로벌펀드(KGP)가 10%를 보유하고 있다.
 
때문에 공모규모는 이들 재무적투자자(FI)들의 자금회수 규모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실트론의 올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460억원, 49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3.4%, 30% 줄었다.
 
한편, 올해 들어 7월까지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새내기주는 휴비스(079980), 코오롱머티리얼(144620), 사조씨푸드(014710), AJ렌터카(068400) 등 4개에 불과했다. 국내 증시가 지난 6월 1800선 아래로 떨어지는 등 약세를 지속하면서 선뜻 자금조달에 나서는 기업이 없었기 때문이다.
 
실제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나섰던 호주 한상기업 패스트퓨처브랜즈(FFB)는 지난 6월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나 이후 공모를 철회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오는 2014년 초 국내 상장을 재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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