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 표심잡기' 나선 安..정책발표 이어 현장 방문
노동정책·노동연대센터 지지선언 이후 쌍용차·현대차 찾아
2012-10-25 16:39:31 2012-10-25 16:41:01
[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쌍용자동차와 현대자동차 근로자들의 농성현장을 잇따라 방문하며 노동계 끌어안기에 나섰다.
 
안 후보는 지난 24일 서울 중구 덕수궁 앞의 쌍용차(003620) 농성현장에 이어 그 다음날인 25일 울산광역시 북구 현대차(005380) 울산공장 농성현장을 찾아 근로자들을 위로하고 그들의 고충에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는 지난 21일 고용·노동 정책 발표와 22일 노동연대센터의 안 후보 지지 선언 이후 진행된 일정이어서 안 후보가 노동계에 대한 스킨십을 늘려 지지율을 높이고자하는 복안으로 해석된다.
 
천의봉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 사무국장과 사내 하청 해고노동자인 최병승씨 등 두 명이 8일째 철탑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현대차 울산공장을 방문한 안 후보는 그들의 건강을 염려하고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노력을 약속했다.
 
안 후보는 이 자리에서 "비정규직 문제는 한분 한분의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고 우리 사회가 같이 풀어가야 할 중요한 문제"라며 "이번을 계기로 좋은 선례를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동일노동 동일임금'도 여러 가지 빠져나갈 수 있는 편법이 있으니 '동일가치 노동 동일임금'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는 그 생각으로 여러 가지 공약과 정책들을 만들고 있다"며 "같은 가치의 노동을 하는 분들은 정규직이든 비정규직이든 같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 "기관에서는 한가지 업무가 2년 이상 계속되면 그 업무 자체를 정규직화 해야 하고, 민간에서는 고용 공시제를 의무로 해 이 기업에서 비정규직이 얼마나 고용돼 있는지 일반에게 알리는 노력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자신이 내놓은 고용·노동 정책을 재차 강조했다.
 
안 후보는 쌍용차 농성현장에서 진실 규명을 위해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호소하는 근로자들에게 "대선 이후가 아니라 지금 당장이라도 정치적 이해관계와 상관없이 여야가 합의해 국정조사가 시행돼야 하고 기존에 회사가 했던 약속들도 꼭 지켜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사실 (9월19일이 아닌) 9월20일에 출마할 생각이었는데 그날 쌍용차 청문회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출마 선언을 하루 앞당겼다"며 "출마선언 때부터 쌍용차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밝혀 노동계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있었음을 드러냈다.
 
이처럼 안 후보는 고용·노동 정책 발표와 함께 노동계 농성현장을 방문해 노동계 표심잡기에 나서며 학자·교수 출신이어서 다소 노동분야에 취약하다는 자신에 대한 평가를 불식시키려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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