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기업들, 생존 위해 출장비 아껴
2012-11-09 15:54:57 2012-11-09 15:56:29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유럽 기업들이 유로존 재정 위기로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가운데 생존을 위해 출장비까지 아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주요외신은 유럽기업이 유로존 재정위기 여파로 출장비를 줄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비즈니스트레벌협회(GBTA)에 따르면 유럽내에서 해외출장의 70%를 차지하는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중에 독일을 제외한 4개국의 출장비가 줄거나 유지됐다.
 
프랑스는 전년대비 2.2%의 출장비가 감소했고, 이탈리아, 스페인은 각각 6.9%, 7.8% 감소했다. 영국은 전년과 동일했으며, 독일만 3.3% 늘었다. 서유럽 전체로 보면 전년도에 비해 소비가 2.2% 줄었다.
 
폴 틸스톤 세계비즈니스관광협회 상무이사는 "이것은 성장이 아닌 생존에 관한 문제"라며 "중대한 일이 아니라면 출장이 허용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이 출장비를 줄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정말 중요한 업무만 선별해 추진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 때 회사 지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 했던 출장비가 이제는 줄여야 할 필수 항목이 된 것이다.
 
싸구려 취급을 당하던 호텔이 이제는 편안한 휴식처로, 값비싼 비행기편은 사치로 여겨지는 시대다. 
 
틸스톤은 "비행기 좌석도 비즈니스석에서 이코노미석으로 기준이 바뀌었다"며 "출장이 결정되면 기업은 어떻게든 돈을 아끼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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