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지고, 판교 뜬다"..'부촌지도' 바꾼 부동산 불황
입력 : 2013-02-23 11:00:00 수정 : 2013-02-23 11:00:00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부동산 불황이 지속되면서 과거 큰 인기 지역이었던 분당신도시가 가격 하락을 이어가고 있는 반면, 강남 대체 신도시로 떠오르는 판교신도시는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민은행 시세 자료 분석 결과에 따르면 분당신도시의 정자동 '파크뷰' 전용 182㎡의 경우 지난 2007년 1월 최고가 26억6000만원에서 최근 일반 평균가 기준 16억5000만원으로 무려 32%가 하락했다.
 
반면 판교신도시는 웃돈이 붙었다. 지난해 7월 입주한 '백현마을 1단지' 전용 266㎡의 경우 현재 매매가가 37억5000만원을 호가해 분양가 22억2625억원에서 무려 15억원 이상의 웃돈이 형성됐다.
 
부동산 전문가는 "분당과 판교의 판도 변화로 인접한 경기 용인시도 영향을 받고 있다"며 "과거에는 분당신도시와 인접한 용인 죽전동과 동백지구 등이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에는 판교·광교와 인접한 신봉동 일대가 성황을 누리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용인 죽전동 '꽃메마을현대홈타운4-2' 전용 84㎡는 현재 3억6500만원으로 2007년 5월 최고가 5억6500만원 대비 33.2% 하락했다. 이에 반해 2년 전에 입주한 신봉택지개발지구 6블록 '수지 신봉센트레빌'은 동일 면적의 분양가가 4억1000만원대였으나 현재 4억40000만원 수준이다.
 
용산 부촌도 달라지고 있다. 용산구 한남동은 삼성, 현대차, LG그룹 등 대기업 일가가 거주하며, 남산을 배산으로 하고 한강을 임수로 하는 전형적인 풍수의 양택지로 인기가 높았던 지역이다.
 
현재 용산구 한남동의 대표 아파트인 '한남동하이페리온1차' 전용 225㎡는 2008년 10월 최고시세 대비 8.4%가 떨어져 23억원에 머무르고 있다.
 
서울 사정도 마찬가지다. 고위관료와 기업인들이 다수 거주하며 사랑을 받아왔던 강남구 압구정동은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메리트가 떨어지면서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반면 서초구 반포동은 재건축 아파트가 새 아파트로 입주를 하면서 신흥 주거촌으로 떠오르고 있다.
 
강남구 압구정동의 '현대3차' 전용 82㎡는 최고가였던 지난 2010년3월 13억7500만원에서 현재는 8억7500만원으로 무려 34%가 떨어졌다. 하지만 서초구 '반포 래미안퍼스티지' 198㎡는 23억4300만원에 분양됐고 현재는 26억7500만원으로 프리미엄이 3억3000만원 정도의 프리미엄이 붙은 상태다.
 
리얼투데이 양지영 팀장은 "수도권 부동산 불황이 수년째 이어지면서 부동산 트렌드가 바뀌고 있고 부촌지도도 달라지고 있다"며 "세대 교체도 이뤄지면서 신흥부자들이 선호하는 지역도 달라지고 있는 것도 하나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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