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에 女 대변인들 "진실공방 변질 안 돼"
민주 배재정·진보정의 이정미, 박근혜 대통령 사과 촉구
2013-05-12 15:40:41 2013-05-12 15:43:06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야권의 여성 대변인들이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성추행 의혹 사태와 관련해 진실공방 진흙탕 싸움 전개를 우려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배재정 민주당 대변인
 
배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12일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윤 전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이 진실공방 형태로 변질되고 있다"며 "국민은 첫 여성 대통령의, 그것도 첫 해외순방 중 발생한 국격 실추 사건이 이처럼 청와대 내부의 싸움질로 변질·호도되는 것에 두 번 경악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배 대변인은 "이 사건은 윤 전 대변인과 이남기 홍보수석의 진실을 둘러싼 줄다리기에 핵심이 있는 것이 아니다"면서 "민주당은 다시 한 번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의 엄혹한 책임 의식과 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박 대통령과 청와대는 뒤로 물러나 공방을 관전하는 제3자적 입장을 취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면서 "누차 강조했듯이 이번 사건은 박 대통령의 오기·불통인사에서부터 빚어진 것인 만큼 해결의 책임 또한 박 대통령에게 있다"고 분명히 했다.
 
또한 이정미 진보정의당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온 국민이 보기도 싫은 삼류 잡지를 강제로 보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윤 전 대변인과 청와대가 진실공방을 벌이며 진흙탕을 뒹굴고 있다. 한마디로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된다는 소리밖에 안 나온다"고 탄식했다.
 
◇이정미 진보정의당 대변인
 
이 대변인은 "박 대통령은 언제까지 국민들 앞에 입을 꼭 다물고 있을 것인가. 이제 국민들에게 윤창중, 이남기 두 사람의 진실공방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모든 상황의 총책임자"라면서 "즉각 이번 방미 성추문 사건에 대한 대국민 입장 표명을 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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