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사이드)태양광주, 글로벌 주가 동조화에 고군분투
2013-11-06 11:43:01 2013-11-06 11:46:44
이슈인사이드
진행 : 김선영 앵커
출연: 허준식 해설위원 / 투자클럽 김형용 전문가 /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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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태양광주 주가 흐름과 상승 배경까지 짚어 주시죠. 
 
기자: 네. 태양광 관련주는 최근 한 달간 평균 5.8% 상승했습니다. 가장 상승률이 높은 종목은 태양광 대장주인 OCI(010060)입니다. 한 달간 9.3%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1.5% 상승했음을 감안하면 양호한 수익률입니다.
 
앞서 지난달 중순에는 정부가 원전 규모를 축소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태양광 관련주가 반등했습니다. 태양광과 풍력 등 대체에너지가 부각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입니다.
 
어제도 태양광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는데요. 전날 밤 뉴욕 증시에서 퍼스트솔라와 선파워 등 태양광 관련주가 급등한 효과가 반영됐습니다.
 
미국 최대 태양광업체인 퍼스트솔라의 경우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하며 급등세가 나타났구요. 또 선파워는 그린보틱스를 인수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태양광 산업의 원재료죠, 폴리실리콘 분야의 글로벌 2위 업체인 햄록이 생산 규모를 줄일 것이라는 소식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원재로 생산이 축소되면서 가격이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겁니다.
 
앵커: 미국 태양광주 주가 흐름은 어떤가요? 상승 이유와 전망까지 살펴주세요. 
 
해설위원: 먼저 솔라시티 보겠습니다. 솔라시티는 가정용 태양광발전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데요. 주가가 지난해 12월 상장된 후 무려 6배나 올랐습니다. 당연히 주가는 신고갑니다. 3분기 이익 예상치는 주당 44센트 적자로 2분기보다 31센트보다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만, 향후 시황을 낙관하고 있습니다.
 
솔라시티는 최근에 내년 태양광 설치량이 올해보다 90% 늘어서 475-525mw가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물론 이 회사는 리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금리 상승 기간이라면 예상보다 소비자들이 높은 리스금리를 내면서 설치에 적극적일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태양광주는 마치 우리나라 조선주 주가를 보는 것같은 흐름이 나타나고 있구요. 
 
미국 최대 태양광발전업체 퍼스트솔라는 우리 OCI나 코스닥의 태양광 관련주 주가랑 비슷합니다. 지난 2008년 이 회사는 300달러선에서 거래됐는데 작년 6월에 10달러 초반선까지 90% 이상 주가가 급락했었구요. 이제는 60달러선으로 바닥에서는 5배 정도 올라와 있습니다.
 
실적은 3분기가 아주 좋았습니다. 3분기 순익이 2억달러 정도였는데 시장 예상치보다 120%이상 많았던 겁니다. 주로 하는 일이 웨이퍼를 받아다 모듈을 만들고 발전소 가동 유지나 발전소 건설 등의 일을 하기때문에 이번 분기 실적이 좋았던 것으로 판단됩니다.
 
원재료가격 하락으로 그리드패리티 달성이 가까워진다는 낙관론도 퍼스트솔라에게는 호재였을 것 같습니다.
 
앵커: 글로벌 태양광 시장 규모는 어떻습니까? 태양광 수요가 증가할까요? 전기료 인상,원전 축소 정책,중국 기업 구조조정의 영향은 얼마나 됩니까?
 
전문가: 태양광같은 경우 시장이 상당히 커지고 있다는 걸 육안상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그동안 유럽 중심으로 태양광 산업이 성장했는데 최근에는 미국을 중심으로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 설치량이 증가하지만 내년, 내후년가서도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판단됩니다. 내년에는 15% 정도 증가할 것이구요. 특히 중국의 태양광 설치량이 친환경 정책이 강조되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은 지속적으로 시장을 키워나갈 겁니다.
 
앵커: 햄록이 폴리실리콘 생산 규모를 축소한다고 하는데요. 폴리실리콘 가격이 상승할까요? 공급 과잉 현상은 이제 완화가 될까요?
 
해설위원: 중국과의 관세 문제로 햄록은 중국에 팔 물량만큼은 생산을 줄여야하는 상황인것 같습니다. 햄록은 반덤핑관세가 50%대이고 우리 OCI는 한자릿수라서 이미 이제 가격 경쟁이 적어도 중국시장에서만큼은 안되는 상황입니다. 일정 부분 감산에 들어갈 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다만 이러한 이슈에도 우리 업체의 가동률이 낮았던 상황에서 최근에는 100%로 가동률을 높이고 있구요. 바로 폴리실리콘 가격이 일부 업체 감산 가능성으로 인해 급반등하는상황은 아닐 것으로 봅니다.  
 
앵커: 태양광주의 상승세가 이어질까요?
 
기자: 네. 증권가에서는 장기적으로는 태양광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 주가는 이미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선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반적 상승세가 더 이어지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이야긴데요. 이에 따라 태양광 관련주 중에서도 유망 종목을 선별하는 전략이 유리할 전망입니다.
 
태양광주 가운데 최선호주로는 주로 한화케미칼이 선정됐습니다. 업황이 회복될 때 모듈을 생산하는 한화케미칼의 실적 개선 속도가 가장 빠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현재 주가순자산비율, PBR이 저평가됐다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태양광 뿐 아니라 석유화학부문의 경우 해외 투자가 확대되면서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반면 태양광 대장주인 OCI의 경우 주가 상승 탄력이 이미 둔화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향후 주가 수익률은 한화케미칼이 우위에 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태양광주에 대해 기술적 분석을 좀 해주시구요. 투자전략도 제시해주시죠. 
 
해설위원: 중국은 지금 대기오염이 심각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그 피해가 우리한테도 오고 있구요. 그래서 이제 이번 3중전회에서도 기대해볼 수 있는 것이 친환경 녹색성장 관련 산업을 육성하는 일일 것 같습니다. 
 
관련주로는 태양광, 풍력, 2차전지, 전기차 등이 있을텐데요. 오늘 주제인 태양광 관련해서도 기대감이 고조될 것으로 봅니다. OCI는 이익은 별로지만 과거 PBR 밸류에이션 대비
저평가된 구간에서 거래되고 있구요. 한화케미칼은 태양광 업체 중에서는 PBR이 가장 매력적인 수준입니다. OCI와 한화케미칼, 코스닥 시장에서는 에스에너지(095910)가 좋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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