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 3분기 숨고르기..겨울 성수기 예약
2013-11-07 16:57:40 2013-11-07 17:01:16
◇코오롱인더의 구미 공장 전경. (사진=코오롱인더)
 
[뉴스토마토 최승환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가 3분기 무난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4분기 겨울 성수기를 예약했다.
 
지난 2분기 캐시카우인 석유수지 공장의 정기보수 등으로 영업이익이 일시적으로 하락했지만 3분기 다시 회복세에 접어든 데다, 산업자재 사업부가 전분기와 비슷한 실적으로 뒤를 받쳤다.
 
비록 패션 사업부가 3분기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지만, 겨울 최대 성수기를 앞둔 상황이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7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코오롱인더(120110)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49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2578억원으로 추정됐다.
 
직전 분기 대비 매출액(-5.2%)과 영업이익(-28.3%) 모두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대비해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5%, 11.2% 증가하면서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3분기에는 주력 사업부이자 캐시카우인 석유수지가 정기보수를 끝내고 정상적인 사업에 들어간 것이 큰 힘이 됐다. 지난 2분기 약 한 달간의 정기 보수에도 비교적 견조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석유수지는 3분기 들어 정상적인 영업이 이뤄지면서 수익 상승을 이끌었다.
 
여기에 산업자재 부문이 대내외 경기침체와 전방산업인 자동차 산업의 느린 회복세에도 전분기와 비슷한 100억원대 중반의 영업이익으로 힘을 보탰다. 추석 연휴에 따른 자동차 공장 가동일수 감소에도 비슷한 수준의 수익성을 냈다.
 
다만 필름 부문은 TV 시장의 침체에 따라 광학용 필름이 부진하면서 영업이익이 소폭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TV의 부진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 앞으로 태블릿PC와 스마트폰 등 모바일 제품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숨고르기에 들어간 코오롱인더는 4분기 최대 성수기를 맞이할 전망이다. 코오롱스포츠 아웃도어 제품의 최대 성수기인 겨울이 다가오면서 큰 폭의 실적상승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석유수지 3만톤 증설 물량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면서 힘을 보탤 전망이다. 이미 전 사업부문에서 쓰이고 있는 석유수지는 수요가 충분해 증설 물량이 바로 수익성 상승으로 나타날 수 있다. 
 
최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4분기 산업자재 부문의 지속적인 업황 회복이 기대되는 가운데, 겨울 한파의 영향으로 패션 부문의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 고 말했다.
 
다만 주력 사업부인 산업자재 부문과 필름 부문이 전방산업 부진에 시름하고 있어 안심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다.
 
산업자재 부문은 전방산업인 자동차 산업의 회복이 아직 빠르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3분기에 파업이라는 악재에도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결국 수요의 증가가 필요하다는 평가다.
 
코오롱인더가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전체 사업부의 고른 성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하지만 대내외적으로 불안한 시기에 역시 확실한 캐시카우의 존재는 코오롱인더의 가장 큰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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