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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남자' 장근석이 "이름을 되찾고 싶다"고 말한 이유
2013-11-18 17:01:20 2013-11-18 17:05:16
◇장근석 ⓒNews1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한류스타'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는 배우 장근석은 많은 연기자 지망생에게 부러움을 가질만한 위치에 있다. 겉으로 보이는 비주얼은 물론 범아시아 지역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장근석이 KBS2 새 수목드라마 '예쁜 남자'로 돌아온 자리에서 해외에서의 인기를 누리고 있음에도 외로움이 느껴진다고 토로했다. 
 
작품의 예고편과 배우들의 소감을 들어보는 '예쁜남자' 제작발표회가 18일 오후 2시 서울 논현동 임페리얼 팰리스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장근석을 비롯해 아이유, 이장우, 한채영이 참석했다.
 
장근석은 이 드라마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 "이름을 되찾고 싶다"는 다소 추상적인 이야기를 내놨다.
 
장근석은 "일본에서는 '근짱'이라고 부르고, 중국에서는 '장근슈우'라고 한다. 한국에서만이 '장근석'이라고 한다. 내가 시작한 곳에서 배우로서 다시 한 번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다소 애매한 이야기라고 재차 물어보자, 장근석은 일본에서 있었던 일이라며 술자리에서 지인이 한국에서는 이정도의 인기가 아니지 않냐는 말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실 한국에서의 인기는 다른 나라에 비해 떨어진다. 내가 가장 잘 알고 있다. 그러다보니까 일본에서 아무리 인기를 얻어도 외롭다. 배우로서 호평을 받고 싶은 울분이 넘친다. '황진이'를 했을 때처럼 좋은 연기를 펼치는 배우라는 평을 듣고 싶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극중 장근석이 맡은 독고마테는 10명의 다양한 여성을 홀리는 그야말로 '예쁜 남자'다. 복수를 위해 다양한 여성의 마음을 빼앗고 조금씩 성장하는 캐릭터다. 왜 장근석은 독고마테를 통해 자신의 이름을 되찾고 싶었을까.
 
"장근석 밖에 이 역할을 해낼 수 없다는 말에 교감했다"고 말한 장근석은 "그저 우월한 외모가 부각되는 캐릭터가 아니라 10명의 여성들에게 인생을 배우는 성장스토리가 깔려 있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고 설명했다.
 
MBC '베트맨 바이러스'와 KBS2 '황진이' 등에서 성공을 거둔 장근석이지만 그가 메인으로 나선 SBS '미남이시네요'와 KBS2 '매리는 외박중', '사랑비'는 시청률 부분에서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이 때문에 '예쁜 남자' 역시 성공을 거둘 수 있을 지 의문을 품는 시선이 적지 않다.
 
장근석은 작품의 성공과 실패에 대해서는 크게 부담감이 없다고 밝혔다. 장근석은 "전작의 실패로 인해 주눅이 들었다면 작품을 안 했을 것이다. 쉽게 포기하거나 두려워서 작품을 선택하지 않았다면 계속 집에만 있었을 것"이라며 "나는 아직 젊다. 한탕의 대박을 위해 단명하고 싶지 않다. 다양한 캐릭터를 경험하면서 배우 장근석의 입지를 굳히는 것이 나의 방향"이라고 말했다.
 
'예쁜남자'는 만화가 천계영 작가가 그린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이재상, 정정화, 신용휘 PD가 연출을 맡았으며 영화 '7번방의 선물'을 집필한 유영아 작가의 드라마 데뷔작이다.
 
국보급 비주얼과 마성을 지닌 남자 주인공이 대한민국 사위 1% 성공녀 10인방의 여심을 훔치면서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으며 장근석을 비롯해 아이유, 이장우, 한채영 등이 출연한다. 오는 20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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