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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국정원發 장성택 실각설, 공개 시점 의문"
"여야 합의 불발 겨냥했던 것 아닌지 의문..국정원 개혁 시대적 과제"
2013-12-04 11:46:32 2013-12-04 11:50:22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민주당은 국가정보원이 장성택 실각설을 3일 공개한 것에 대해 "시점과 관련해 의문을 갖는 국민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박용진 대변인(사진)은 4일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여야가 국정원 개혁특위 합의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하필 장성택 실각설을 국정원이 공개한 것은 여러 가지로 의문점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4자 회담 진행 중에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임명을 강행해 여러 구설수를 만들었던 박근혜 대통령이나, 개혁특위 합의를 앞두고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서 정보를 공개한 국정원의 태도가 혹시 여야 합의 불발을 겨냥했던 것은 아닌지 의문"이라고 의심했다.
 
그는 이어 "국정원의 장성택 실각설이 매우 정치적이고, 분명한 계산을 깔고 선택된 타이밍이었다면 국정원은 너무나 순진한 집단"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장성택 실각설'이 국정원의 회심의 카드였을지 모르지만 국민들은 이미 국정원의 패를 읽어버렸고, 국정원 개혁은 돌이킬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는 것이다.
 
박 대변인은 "의도가 드러난 행동은 의도한 대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을 것"이라면서 "민주당과 국민들은 국정원 개혁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과 국민들은 국정원의 정상화, 국정원의 선진화를 추진하려 하는 것이지 국정원의 폐지, 불능화를 바라는 것이 아니다"면서도 "국내 정치 개입, 선거개입 등의 일탈행위를 막고, 대북 안보 관련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기관으로 국정원을 키워 국익에 헌신토록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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